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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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네티즌, 경기 중 '꽈당' 귀화 피겨선수에 사이버 테러 [베이징&이슈]

기사입력 2022.02.09 13:50 / 기사수정 2022.02.09 13:50

한유철 기자

(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중국 네티즌들이 자국 피겨 선수에게 날선 비난을 보내고 있다.

2002년생의 주이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태생으로 미국 국적의 소녀였지만, 이번 베이징 올림픽 출전을 위해 중국 국적을 선택했다. 주이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여자 싱글 스케이팅 쇼트 프로그램에서 중국 대표로 출전했다.

그러나 연기 중 넘어진 주이는 기술점수 22.34점, 기본 연기 점수 25.69점을 받아 총 47.03점을 받는 데 그쳤다. 10명이 참가하는 여자 싱글 스케이팅에서 주이는 10위를 기록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주이는 경기를 치른 이후 "중국 사람들의 대부분이 내가 중국 대표로 여자 싱글 프로그램에 참여해 놀랐을 것이다. 그러한 사실이 큰 압박감으로 다가왔다. 나는 중국 국민들에게 보여주길 원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러지 못했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실망스러운 경기력에 아쉬움을 표했다.

주이의 안타까운 인터뷰가 있었지만, 중국 네티즌들은 주이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기는커녕 헐뜯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영국 언론 BBC는 지난 8일 "미국 태생의 중국 귀화선수 주이가 경기 중 넘어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에 화가 난 중국 네티즌들이 주이에게 심각한 사이버 테러를 가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서 "중국 SNS 웨이보에선 #ZhuYiFellDown이라는 해시태그가 유행처럼 번졌으며 최고 300개까지 육박했다. 지금은 그러한 내용의 게시물이 삭제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진행중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주이가 왜 중국을 대표해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했는지 의문을 보내고 있으며, 주이의 아버지가 저명한 과학자라는 점을 들며 그녀를 향해 인신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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