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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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억 중국인을 설레게 한 동팡주어의 벤치행

기사입력 2007.08.28 02:26 / 기사수정 2007.08.28 02:26

박형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박형진 기자] Dong. 단 네 글자의 알파벳이었지만 13억 중국 축구팬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27일(한국시간)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토트넘 홋스퍼즈(이하 토트넘)의 경기에 맨유는 지난 맨체스터 시티전 선발진을 그대로 내보냈다. 그러나 후보 명단에는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지난 맨체스터 더비전에 후보로 출전했던 19살의 신예 프레이저 캠벨 대신 '13억의 희망' 동팡주어(22)가 벤치에 앉게 된 것.

맨유는 토트넘을 홈으로 불러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골을 넣지 못하며 고전했다. 긱스와 테베즈가 체력적인 문제로 본래의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동팡주어의 교체출전이 예상되는 상황.

그러나 후반 23분, 신입생 나니가 멋진 중거리슛으로 자신의 맨유 데뷔골이자 이 경기의 결승골을 만들어내었다. 나니가 골을 넣자 퍼거슨 감독은 불안한 수비를 보강하기 위해 테베즈 대신 플레쳐를 투입했고, 자연스럽게 동팡주어의 교체출전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중국언론은 맨유의 시즌 첫 승 소식과 함께 동팡주어의 벤치행을 대서특필했다. 중국언론은 동팡주어가 교체출전기회를 잡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그가 조만간 출전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랑체육(新浪體育)은 동팡주어가 벤치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 자체가 한 걸음 발전한 것이라며, 그가 리그컵 3라운드 경기에서는 출전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신랑체육의 기사는 루니와 호날두가 결장하는 다음 선더랜드전에도 동팡주어가 벤치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기사는 동팡주어가 아시안컵 참가 때문에 뒤늦게 프리시즌 훈련에 참가하기는 했지만, 최근 2주간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으며 조만간 출전기회를 잡을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중국 축구팬들에게는 아쉬운 소식이 있다. 맨유의 간판 공격수 루이 사아와 신예 안데르손이 다음주 선더랜드전에는 복귀할 수 있으리라는 소식이다. 솔샤르와 게리 네빌 등 노장 선수들도 부상에서 복귀해 출전을 기다리고 있어, 동팡주어의 벤치행은 일발에 그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의 출전을 기다리는 13억 중국팬들에게 동팡주어의 출전여부는 시즌 내내 큰 관심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벤치를 지키고 있는 동팡주어 (C)신랑(중국)]



박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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