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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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데스와 옥스프링,'쌍둥이의 PO행은 우리 손으로'

기사입력 2007.08.27 20:54 / 기사수정 2007.08.27 20:54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LG 트윈스가 두 외국인 선수 페드로 발데스(34. 사진)와 크리스 옥스프링(30)의 분전에 힘입어 5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다.
 
기대했던 장타력이 나오지 않아 팬들에게 외면당하는 듯 했던 발데스는 27일 현재까지 8월 한 달간 .372 5홈런 17타점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또한, 옥스프링도 26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8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쾌투, 제 실력을 보여주었다.

후반기 들어 방망이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발데스는 일본 퍼시픽리그 팀인 다이에 호크스(현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뛰던 시절에도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힘을 내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발데스의 2003 시즌 4월의 타격 성적은 타율 2할2푼대, 홈런 6개에 그쳐 퇴출론이 고개를 들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기 힘을 낸 발데스는 그 해 .311 26홈런 104타점으로 활약하며 다이에의 일본시리즈 우승에도 기여했다. 이전에도 7,8월을 분기점으로 컨디션이 올라갔던 발데스다. 

변수는 있다. LG와 다이에의 타선 구성이 확연하게 틀리다는 점. 다이에에서의 발데스가 맡은 역할은 마쓰나카 노부히코(소프트뱅크), 조지마 켄지(시애틀)를 받치는 보조 거포 였다. 그러나 LG에서는 발데스가 주포가 되어야 한다.

주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박용택은 갖다 맞추는 데에 중점을 두던 이병규(주니치)의 노선을 걷고 있다. 배팅 파워 하나는 최고로 꼽혔던 김상현도 순발력에서 문제를 보이며 벤치 워머로 밀려나 발데스의 화끈한 타력이 절실한 상태다. 홈런이 아니더라도 찬스에 어김없이 터지는 적시타가 필요하다.

지난 21일 현대 유니콘스 전을 제외한 등판에서 호투하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하는 불운에 울었던 옥스프링은 선두 SK와의 경기에서 천금같은 승리를 일궈내며 LG의 '희망봉'이 되었다.

옥스프링에게 21일 경기의 부진은 커다란 자극이 되었던 모양이다. 그동안 타선 지원에 목말랐던 옥스프링이 4.1이닝 9피안타 7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던 이 경기에서 LG 타선은 5회초까지 5점을 뽑아내며 앞으로의 경기에 희망을 안겨줬다.

부담감을 벗은 옥스프링은 SK와의 경기에서 노련한 투구로 팀의 기대에 보답했다. 커브, 컷패스트볼, 투심 등 변화구 만큼은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옥스프링인지라 타선을 믿고 과감한 투구를 보여준다면 앞으로 더 좋은 피칭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5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LG. 일단 확실한 1선발 박명환이 팀을 지키고 있어 선결과제 하나는 해결한 셈이다. 

발데스의 폭발과 옥스프링의 호투. 이 두 조각이 합쳐져 하나의 보기좋은 펜던트를 만든다면 LG의 가을야구는 꿈이 아니다.

<사진=엑스포츠뉴스@지병선 기자>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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