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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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v 경남, 부진 탈출과 상승 욕구의 충돌

기사입력 2007.08.27 18:55 / 기사수정 2007.08.27 18:55

김경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성남 일화의 추락이 심상치 않다.

전기 시즌 동안 벌려놓았던 승점 차는 어느새 1점으로 좁혀졌다. 수원이 4연승을 거두며 턱밑까지 쫓아오는 동안 성남은 제자리 뛰기만 반복했다. 2승 1무 2패. 그렇게 나쁜 성적표 같지 않지만, 전기리그 무패를 자랑하던 성남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최전방 스트라이커인 김동현과 이따마르는 각각 3달, 5달 이상씩 골 맛을 보지 못한 채 침묵을 지키고 있다. 그나마 숨통을 틔워주던 모따도 이제 지친치 오래다. 비단 공격뿐만이 아니다. 최근 들어 수비의 실수도 잦아져 높은 득점력과 더불어 성남의 자랑이던 짠물 축구도 그 빛을 잃고 있다.

2위인 수원이 하루 먼저인 28일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성남은 그동안 굳건히 지켜오던 1위 자리를 내 줄 위기에 처했다. 이런저런 내외적인 힘겨움을 뒤로 한 채 1위를 수성 하기 위해 안방으로 불러들인 상대가 4위 경남이다.

그나마 위안인 것은 아직 성남은 경남에 단 한 번의 패배도 헌납한 적이 없다. 올 시즌 한 차례의 맞대결에서도 2-0의 승리를 거둔 바 있다. 그러나 이런 위안거리를 가지고도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는 없다. 경남이 마냥 쉬운 상대는 아니기 때문.

경남은 현재 리그 득점 선두인 까보레가 여전히 건재함을 자랑한다. 뽀뽀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지만 그 공백은 찾아 볼 수 없다. 전북 전에 이어 지난 부산 전에서도 1골 1도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수비수 박종우의 분전도 눈에 띈다. 

다만, 미들을 담당하는 김근철의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어 생기는 공백은 경남으로선 아쉬울 수밖에 없다. 경남은 창단 이후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성남을 잡고, 선두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심산이다.

성남으로선 8월의 마지막이 대결이 어느 대결보다 중요하다. 당초 예상에 비해 너무 많은 패배를 안았고, 하위 그룹들의 공세는 무섭게 진행되고 있다. 8월의 마지막을 상승세로 넘겨야 중동 원정까지 끼어있는 9월을 쉬이 넘길 수 있지 않겠는가. 성남이 경남을 제물로 계속되는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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