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여러모로 어지러운 상황에 있는 시리아가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놓치지 않았다.
시리아 축구 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대한민국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을 치른다. 시리아는 승리 없이 2무 5패로 최하위에 처져있고 한국은 5승 2무로 이란에 이어 조 2위다.
시리아는 이중국적자인 아이아스 아오스만을 중심으로 한 선수단 내 분열로 위기를 맞고 있다. 발레리우 티타 감독이 선임 두 달 만에 계약을 하고 아랍에미리트 입국 당시 여권 분실 해프닝이 있는 등 여러 행정적인 실수가 이어졌고 여기에 아랍에미리트에 무기력하게 7차전을 패하며 흐름이 좋지 않다. 시리아는 플레이오프 티켓이 주어지는 3위까지 올라가기 위해선 반드시 한국을 잡아야 한다.
시리아의 발레리우 티타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아랍에미리트전 패배 이후 선수단의 사기를 끌어 올리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경기력이 좋았지만, 결과가 나빴다. 우리는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 우린 한국이 아주 강하고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모두가 이번이 시리아가 3위에 올라갈 마지막 기회란 걸 알고 있다"며 간절함을 드러냈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올리버 카스 카우는 "패배 후에 경기를 준비하는 건 어렵다. 우리는 지난 경기보다 더 나은 결과를 만들 것이다"라고 각오를 보였다.
한국 선수들에 대해선 "한국 팀에는 유럽에서 뛰는 많은 선수가 있다. 하지만 우린 모든 선수를 존중한다. 한국 선수들은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동기부여가 돼 있다. 반면에 우리도 이기기 위한 동기부여가 돼 있다. 축구에선 누구도 이긴다는 생각 없이 경기에 임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