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하영이 '너의 밤'에서 김종현과 처음 호흡한 소감을 전했다.
지난 1월 23일 종영한 SBS '너의 밤이 되어줄게'(이하 '너의밤')은 몽유병을 앓고 있는 월드스타 아이돌과 비밀리에 이를 치료해야 하는 신분 위장 입주주치의의 달콤 살벌한, 멘탈 치유 로맨스다.
극중 하영은 장엔터 소속 배우로 루나의 이신(김종현 분)과 비밀 연애 중인 채지연 역을 맡았다. 하영은 이혼한 여배우 채지연이 남자 아이돌과 몰래 사랑을 키워가는 복잡한 연애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최근 '너의 밤' 종영을 기념해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하영은 처음 '너의 밤' 대본을 받았을 때를 떠올렸다. 그는 "이신과의 만남 과정부터 그려지는 게 아니라 사랑을 하고 있는 연인을 연기해야 했기 때문에, 잘해야 된다는 생각을 했다"며 "루나 멤버들과 신이의 서사에 지연이가 해를 끼치면 안 되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너의 밤'에서 김종현과 처음 만났다는 하영은 "긴장을 많이 하고 갔는데 리딩 때도 그렇고 첫 촬영 때 확 친해져버렸다. 윤지성 씨와 같이 촬영을 했는데 두 분이 원래 친하셔서 편한 분위기에서 저도 쉽게 녹아들 수 있었다. 데이트하는 신을 찍을 때 잘 리드를 해주셨다. 김종현 씨의 호흡이 안정돼있고 여유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종현 씨는 굉장히 밝고 농담을 잘하고 재치가 있는 사람이다. 엉뚱한 면도 있어서 촬영하는 내내 빵 터져서 계속 웃었던 기억이 있다. 신이가 조금 진중한 모습이 있다면 김종현 씨는 실제로 톡톡 튀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별 중이던 채지연과 이신의 짙은 현관 키스신은 시청자들의 설렘을 자아냈다. 하영은 "첫 촬영 후 한 달 만에 찍은 신이 키스신이었다. 다들 '어떻게 해야 하지?' 했는데, 김종현 씨가 그날 촬영장에 굉장히 몰입해서 왔더라. '이렇게 하는 게 좋을까요?' 하면서 디테일을 만들어 나갔다. 처음에는 키스신을 깊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집중하게 됐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러면서 "너무 민망하더라. 친구들이 어마어마하게 놀렸다. 다음날에 '잘 봤다'면서 연락이 많이 와 민망했다"며 웃었다.
채지연과 이신은 이별 후유증을 이겨내고 각자의 길을 걸으며 서로를 응원하는 엔딩을 맞이한다. 하영은 "10화에서 헤어지는 장면이 나오는데 엉엉 울면서 봤다. 지연이가 그때 끝내자고 말한 거는 성숙한 결정이었던 것 같다"며 "현실에서 그런 결단의 시가 온다면 그렇게 행동하고 싶다. 지연이가 멋있는 사림이라고 생각한다"고 엔딩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박지영 기자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