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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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울산-서울, 방패의 싸움의 승자는?

기사입력 2007.08.25 20:44 / 기사수정 2007.08.25 20:44

안희조 기자

[엑스포츠뉴스=안희조 기자] '곳곳에 구멍이다'

어느 한 팀을 두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울산과 서울, K-리그 후기 5라운드에서 맞붙을 두 팀의 처지는 그야말로 전쟁터의 부상병동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물러설 곳은 없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피 말리는 순위권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이번 라운드에서 울산과 서울의 맞대결은 가장 많은 이목이 집중되는 빅뱅이다. 승점 3점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두 팀이다.

2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는 3위 울산은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2위 수원에 승점 6점이나 뒤 쳐져 있다. 최근 세 경기에서 3무승부를 거두는 동안 수원은 3연승을 거두며 멀찌감치 달아났고 전북과 경남은 턱 밑까지 울산을 추격해 왔다.

FC서울은 상황이 더욱 좋지 않다. 거듭하는 선수들의 부상 여파로 좀처럼 중위권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의 순위는 9위, 6위 인천과의 승점차가 고작 1점일 뿐이지만  재앙에 가까운 부상악몽에 시달리고 있는 FC서울로서는 경쟁권 팀들과의 순위다툼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수비는 만족, 공격은 걱정.

두 팀 모두 공격진에 전력 누수가 심하다. 울산은 염기훈, 양동현의 부상에 이천수의 컨디션은 정상이 아니고 최근 거의 모든 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우성용의 체력이 걱정이다. 지난 성남전에서 천금 같은 동점골을 넣으며 시즌 첫 번째 득점포를 가동한 마차도는 상의를 벗는 어이없는 골세레모니로 경고누적으로 인해 이번 경기를 결장하게 된다. 미드필더 오장은 마저 부상으로 결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천수의 부활만이 울산이 기대할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서울은 박주영, 정조국, 김은중, 심우연 등 국내 공격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전력을 이탈하며 매 경기 실험에 가까운 공격전술을 구사해 왔다. 울산과의 경기에서도 두두, 이상협 이외의 다른 대안이 없이 경기에 나선다. 그나마 수원전에서 자리를 비웠던 히칼도와 이을용이 출전, 미드필더진에서의 공격지원에 좀 더 힘이 실렸다는 점이 희망적이다.

전력에 누수가 심한 공격진에 비해 두 팀 모두 상대적으로 수비라인은 부상 선수 없이 매우 안정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공격진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최근 무승부로 승점을 챙길 수 있었던 이유도 다 수비진의 선방 때문. 울산은 유경렬-박병규-박동혁으로 이어지는 최상의 스리백을 구축해 서울전을 맞이한다. 서울 역시 올림픽 팀에서 복귀한 김진규와 김치곤을 축으로 탄탄한 포백수비를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약해진 서로 공격력을 방어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다.

울산과 서울의 이번 맞대결은 수비라인을 중심으로 팽팽한 힘싸움이 전개되는 가운데 지난 컵대회 결승전과 같이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한 방으로 승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두 팀 모두 무뎌진 공격력이 가장 큰 고민인 만큼 리그 최정상급의 수비망을 쉽게 붕괴시킬 수 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 대표팀에서 금의환향 한 울산의 이상호와 수원전의 패배를 그라운드 밖에서 지켜보며 쓰라림을 곱씹었던 이을용의 활약이 승부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울산 예상 출전 포메이션 (3-4-3):

김영광(GK) -유경렬, 박병규, 박동혁 -현영민, 알미르, 김영삼, 이종민 -이상호, 우성용, 이천수

서울 예상 출전 포메이션 (4-4-2)

김병지(GK) -아디, 김진규, 김치곤, 최원권 -이을용, 기성용, 히칼도, 고명진 -이상협, 두두



안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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