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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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만년 3위' 오명 떨치고 챔프전 직행

기사입력 2011.03.06 15:48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프로배구 만년 3위에 머물렀던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가 그동안 쌓인 오명을 씻고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항공은 6일, 구미 박정희 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LIG손해보험을 제치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대한항공이 프로리그가 출범한 2005년 원년부터 정규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지난 6년동안 남자배구는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양분해왔다. 두 팀이 우승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동안 '만년 3위'에 머물렀던 팀이 대한항공이었다. 정규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에 반드시 패하고 탈락하는 징크스를 겪었다.

대한항공은 공격력이 뛰어나지만 수비가 부족하고 중요한 경기에 약하다는 징크스가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 서브리시브와 수비가 좋은 신인 곽승석이 영입되면서 대한항공의 고공비행이 시작됐다.

대한항공은 수비와 함께 세터 문제도 늘 지적을 받았다. 올 시즌, 주전세터인 한선수의 기량이 일취월장하면서 대한항공의 전체적인 전력이 급상승했다. 한선수는 "지난 2년동안 월드리그와 아시안게임을 포함한 국제대회에서 꾸준하게 경험을 쌓은 점이 큰 도움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국가대표 주전세터로 뛰면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실력을 겨뤄본 한선수는 한층 노련해진 토스워크를 구사하면서 대한항공을 이끌었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인 에반의 활약도 대한항공의 어깨에 힘을 실었다. 높이와 파워가 뛰어한 에반은 중요한 고비처에서 팀의 해결사 노릇을 했다. 또한, 강력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어놓으면서 분위기 전환에도 일조했다.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확정된 대한항공은 느긋하게 챔프전을 준비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사진 = 대한항공 (C) 엑스포츠뉴스 조영준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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