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1월 전지훈련 최고의 수확은 단연 중앙 미드필더 자리다. 기존 주전 자원들에 이어 이들과 함께할 경쟁자들이 두각을 드러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21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몰도바의 하나은행 초청 축구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김진규(부산아이파크)와 백승호(전북현대), 권창훈(김천상무), 조영욱(FC서울)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두 경기 연속 네 골 차 승리를 만들었다.
김진규(는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장했다. 지난 아이슬란드전에 이어서 몰도바를 상대로도 선발 출장한 그는 다시 한번 한국의 리드를 이끄는 선제골을 이번엔 직접 넣었다. 여기에 중원에서 공격 작업을 만들면서 확실한 입지를 다졌다. 그는 아이슬란드전에 이어 몰도바전에서도 눈에 띄는 경기력으로 풀타임 활약했다.
백승호 역시 두 경기에서 연속골을 터뜨렸다. 두 경기 득점 모두 자신의 장점인 강력한 킥으로 만들어내며 성장세를 그대로 증명했다. 2021시즌 K리그1 전북 현대에 입단해 국내 무대에 들어온 그는 시즌 중반부터 팀의 중심으로 자리 잡으며 전북의 K리그1 5연패에 크게 공헌했다. 그는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유럽 두 팀을 상대로 맹활약하며 입지를 다졌다.
월드컵 최종예선에 들어서면서 대표팀은 황인범(루빈 카잔)과 정우영(알 사드), 두 명의 3선 미드필더가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황인범은 시리아전 중거리 슛 득점을 비롯해 대표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하며 벤투 감독 하에서 중심으로 거듭났다.
여기에 대표팀 고참급인 정우영 역시 수비적인 역할과 방향 전환 등 필요한 자리에서 적재적소의 역할을 해냈다. 경기를 거듭하면서 그는 매 경기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며 수비를 보호해줬다.
기존 주전 두 선수에 이어 김진규와 백승호가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면서 앞으로 이어질 최종예선에서 충분히 선택될 수 있는 옵션으로 등장했다. 특히 김진규는 황인범과 여러모로 유사한 유형이다. 백승호는 정우영보다 수비력은 아쉽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지만, 자신의 장점인 킥 능력을 후방에서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보여줬다.
한편 대표팀은 터키의 수도이스타불을 거쳐 오는 25일 레바논으로 향한다. 황인범, 정우영을 비롯해 해외파 6명이 레바논으로 대표팀에 합류해 오는 27일 레바논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7차전을 치른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