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노사 협상 결렬로 한 달 째 직장 폐쇄 중인 메이저리그(MLB) 노사가 42일 만에 협상 테이블을 차렸으나 한 시간 만에 결렬됐다.
MLB닷컴은 14일(한국시간)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12월 2일 직장폐쇄 후 처음으로 공식 협상을 했지만, 뚜렷한 진전은 없었고 한 시간 만에 회의가 끝났다"라고 전했다.
이날 협상이 또다시 결렬되면서 메이저리그 일정에 큰 지장이 생길 우려가 생겼다. 2월 17일 예정된 스프링캠프와 4월 1일 개막 예정인 정규시즌 역시 미뤄질 위기에 처했다. 자유계약선수(FA) 및 선수 계약 등 비시즌 동안 처리해야 할 업무 역시 무기한 연기될 예정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MLB 노사는 다음 협상 일정도 확정하지 못했다. AP통신은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려면 선수들이 이동하고 코로나19 방역 절차도 밟아야 하는데, (협상 연기로) 예정된 2월 17일에 스프링캠프를 시작할 가능성은 작아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4월 1일 정규시즌 시작을 위해선 "2월 말이나 3월 초에 노사협약(CBA)을 마무리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는 CBA(노사협약) 개정 시한인 지난해 12월 2일까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서 직장 폐쇄에 들어갔다. 메이저리그가 직장 폐쇄로 정지된 해는 1973년, 1976년, 1990년으로 총 3차례가 있었다. 다만 직장폐쇄로 인해 스프링캠프가 단축되고 개막이 지연된 경우는 있었어도, 정규시즌 일정이 피해를 본 적은 없다. 지난 1994~1995년에는 선수들의 파업으로 시즌이 중단된 사례가 있다.
사진=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토니 클라크 MLB 선수노조 위원장(AP/연합뉴스)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