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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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분에 경기 종료?' 충격적 오심 등장에 네이션스컵 '혼란'

기사입력 2022.01.13 08:30 / 기사수정 2022.01.13 14:35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아프리카 최고 대회에서 축구 역사상 최악의 경기 중 하나가 나오고 말았다.

말리는 12일(한국시간) 카메룬 스타드 무니시팔 데 림베에서 열린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2021 F조 1차전에서 튀니지를 1-0으로 꺾었다. 

네이션스컵 대회를 넘어 전 세계 축구 역사에 큰 오점으로 남을 주심의 오판이 등장했다. 축구 경기가 90분이 아닌 85분에 끝나버렸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 이브라히마 코네가 후반 2분 페널티킥 결승골을 넣은 가운데 후반 40분 잠비아 국적의 주심 자니 시카즈베가 갑자기 경기 종료 휘슬을 불어버렸다. 양 팀 선수들이 모두 항의했다. 특히 한 골 뒤진 튀니지 벤치는 황당하다는 듯 대기심에 항의를 이어갔다. 

주심은 항의를 받아들여 경기를 재개했다. 드롭볼로 경기를 재개하자마자 말리의 엘 빌알 투레가 상대 발을 거칠게 밟았다. VAR 판독이 진행됐고 주심은 투레에게 다이렉트 퇴장을 명령했다. VAR 판독을 하는 동안 시간이 꽤 소요됐지만, 주심은 이번엔 정확히 후반 44분 50초에 다시 한 번 종료 휘슬을 불었다. 몬데르 케바이어 튀니지 감독은 주심을 쫓아가 '시간 확인 제대로 안하냐'며 항의했고 주심은 쳐다보지도 않고 경호원의 호위를 받으며 퇴장했다. 

경기 후에도 상황은 꼬였다. 경기 후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진행 도중 대회 조직위원회에서 나와 갑자기 경기 재개를 선언했다. 말리 선수들은 다시 경기장에 나와 경기를 준비했고 심판진도 0남은 시간을 3분으로 정하고 재개를 준비했다. 

그러나 튀니지 선수들은 경기장에 나오지 않았다. 말리 선수들은 3분 가량 대기했지만, 튀니지는 더는 돌아오지 않았고 말리 선수들은 승리를 확정짓고 다시 라커룸으로 돌아갔다.

케바이어 감독은 경기 후 "주심이 후반 40분과 44분에 종료 휘슬을 불었다. 달나라 축구다. 그는 우리의 집중력을 빼앗았다. 우리는 경기를 더 치르고 싶지 않았다. 이미 선수들이 샤워를 시작했고 이런 소름 끼치는 상황에서 집중력이 떨어졌고 사기도 떨어졌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모하메드 마가수바 말리 감독은 "우리는 남은 시간 경기를 뛰길 원해ㅆ지만, 튀니지가 재개를 원치 않았다. 그래서 주심이 경기 종료 휘슬을 불었다"며 "우리는 경기를 신비롭게 만들었고 경기의 순리를 잘 따랐다. 물론 우리의 열망은 우승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스카이스포츠 캡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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