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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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유발한 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사건, 박준영 변호사 재심 청구 (당혹사3)[종합]

기사입력 2022.01.12 23:50 / 기사수정 2022.01.12 23:51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당혹사3' 출연자들이 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사건에 분노했다. 

12일 방송된 SBS 교양 프로그램 '당신이 혹하는 사이3'에서는 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사건의 숨겨진 이야기를 공개했다. 



청산가리 막걸리 사건은 백 씨 부녀가 성관계를 감추기 위해 아내이자 엄마인 최 씨를 살해했다고 알려졌다. 한 편의 기막힌 소설 같았던 이 사건은, 12년 만에 '당혹사'에서 그 흑막을 걷어낸 이후 지금까지도 사람들의 공분을 불러 모으고 있다. 그리고 재심 전문 변호사 박준영은 재심을 청구했다고 말했다. 

변영주 감독은 "의혹1은 백 씨 부녀가 성관계를 해왔다는 증거가 하나도 없다. 검찰은 딸의 속옷에서 백 씨의 DNA가 나왔다는 근거를 내밀었는데, 감정서에는 언급되지 않았다. 그게 성관계라는 증거가 없다"고 했다. 부녀 관계이기 때문에 충분히 DNA가 나올 수도 있고, 또 침이나 피, 피부 조직일 수도 있다는 것.

이어 변 감독은 "막걸리 구매 사실 역시도 마찬가지다. 백 씨가 막걸리를 구매를 한 식당에서는 사건에 사용된 막걸리와 용량이 다른 막걸리만을 팔고 있었다. 또 막걸리 사러 장에 갔다는 날에 CCTV에 백 씨의 차량이 한번도 찍히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박 변호사는 "재심사유가 여기에 있다. 검사가 피고인의 유리한 증거를 의도적으로 제출하지 않았다"면서 "수사를 받는 영상을 보면 검찰 수사관이나 검사의 왜곡에 의해 사실상 조작된 증거로 볼 수 밖에 없는 모습"이라고 했다.



그리고 공개된 백 씨의 7차 조사 모습에서는 수사관이 백 씨를 계속해서 다그치고 있었다. 백 씨는 범행을 부인했지만, 그럴수록 압박은 강해지고, 정신없이 백 씨를 몰아세웠다. 백 씨가 진술을 번복하니까 K 검사가 직접 나섰다. 백 씨가 계속 부인하니 녹화 영상을 중단했다. 그리고 3시간의 공백을 가진 후 녹화 영상은 다시 시작됐고, 3시간만에 백 씨는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다시 범행을 했다고 자백했다. 그리고 백 씨는 검사의 말에 '네'라는 말만 반복할 뿐이었다. 이에 주우재는 "검사가 앞에서 소설을 쓰고 있네"라고 분노했다. 박 변호사 역시 "강압과 회유가 있었다"고 했다. 

또 청산가리 구입 경로가 바뀌기도 했다. 딸은 거짓말을 하면서 범행을 자백하는 행동을 보였고, 이에 박 변호사는 "권위에 순응하는 모습이 안타깝다"했다. 그리고 딸의 조사 받는 모습도 영상으로 공개됐다. 검찰 수사관은 시종일관 강압적인 태도로 딸을 대했고, 딸은 진술을 하는 과정에서 맥락없이 아빠가 등장했고, 수사관과 검사는 자신들이 정해놓은 시나리오에 그냥 끼워맞춰서 조사를 했다. 

박 변호사는 "조사 시작할 때, 수사관이 '오늘 새로 진술한 얘기가 있다고 했지?'라고 말하면서 조사를 시작한다. 이것부터가 이미 정해진 이야기가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또 '성추행'이라는 말도 수사관이 먼저 얘기를 꺼내고, 계속 언급했다. 또 부녀사이를 이간질하기도 했다. 그리고 마치 실제로 딸과 백 씨가 실제로 성관계를 한 것처럼, 마치 성인 소설을 보는 듯한 조서가 공개돼 '당혹사3' 출연진은 충격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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