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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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주심들, "내 오심을 용서해줘!"

기사입력 2007.08.21 18:56 / 기사수정 2007.08.21 18:56

박형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박형진 기자] 프리미어리그 주심들이 자신들의 오심을 인정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9일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첼시 경기 주심을 맡은 롭 스타일즈는 첼시의 페널티킥을 선언한 자신의 판정이 틀렸다고 공식 사과했다. 롭 스타일즈 주심은 후반 17분, 말루다에 대한 피넌의 파울을 지적하며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이를 램파드가 성공시키면서 첼시가 동점을 만들었다. 롭 스타일즈 주심은 존 테리에게 경고를 주면서 마치 에시앙에게 경고를 주는 듯한 모습을 취해 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

스타일즈 주심은 "모든 주심들은 경기에 들어설 때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그런 일이 일어난다. 나는 실수로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내가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렇기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심판위원장인 케이트 해켓은 "롭 스타일즈 주심은 다음주에 나오지 않을 것이다. 그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나 역시 베니테즈 감독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해켓 심판위원장은 또한 18일 풀럼과 미들즈브러의 경기에서 종료 직전 데이빗 힐리의 골이 인정되지 않은 것 역시 선심의 실수라고 인정했다. 풀럼의 스트라이커 힐리의 슛은 골라인을 넘어서야 마크 슈와처 골키퍼의 손에 걸렸지만, 이언 고슬링 선심은 골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 골이 인정되지 않으면서 풀럼은 1-2로 패했고, 힐리 역시 3경기 연속 득점의 기회를 놓쳤다. 해켓 위원장은 고슬링 선심의 실수를 인정하면서 그 역시 다음주 경기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록 지난주 프리미어경기 두 경기에서 부끄러운 오심이 나왔지만, 심판위원회의 소신있는 대처는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명예에 걸맞은 조치였다. 자신의 잘못을 당당히 인정하는 심판과 이를 현명하게 처리하는 심판위원회가 있기에 프리미어리그가 이토록 많은 축구팬의 사랑을 받는지도 모르겠다.

[사진=항의하는 리버풀의 제이미 캐러거 (C) Daily Mirror]



박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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