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만 페이스 끌어올리면...", 제거되지 않은 의문부호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2022시즌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토론토 블루제이스 전문 매체 '블루제이스네이션'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발 로테이션을 평가했다. 가장 마지막으로 토론토 선발진을 분석했고 케빈 가우스먼-호세 베리오스-알렉 마노아에 이어 류현진을 거론하며 사실상 4선발로 분류했다.

매체는 "토론토 로테이션에서 가장 큰 물음표는 류현진이다. 그는 2020년에 평균자책점 2.69, FIP(수비무관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하며 토론토에서 빛나는 첫 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에도 금지된 이물질 스파이더 택 검사를 하기 전에 83이닝을 던졌고 평균자책점 3.25, FIP 4.00을 기록했다. 2020시즌만큼 대단하지는 않았지만, 우려할 이유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파이더 택 검사 이후 류현진은 81이닝을 소화했고 평균자책점이 5.56으로 치솟았다. 다만 눈여겨볼 점은 FIP가 4.02로 약간 올랐다. 후반기 부진에 수비가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류현진이 2020년과 2021년 전반기 수준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릴 수 있다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고의 선발 로테이션은 단연 토론토다"라고 평가했다. 

토론토는 비시즌에 에이스 로비 레이(5년 1억 1500만 달러·시애틀 매리너스)와 스티븐 매츠(4년 4400만 달러·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떠나보냈지만, 5년 1억 1000만 달러에 케빈 가우스먼을 영입했다. 게다가 지난해 트레이드로 품은 호세 베리오스와 7년 1억 3100만 달러 장기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토론토는 강력한 원투펀치 가우스먼-베리오스를 보유하게 되었고, 류현진을 3선발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자신을 향한 의문부호를 제거해야 할 것이다. 제 몫을 해낸다면, 토론토는 최강의 선발 삼각편대를 꿈꿀 수 있다. 마노아가 버티는 하위 선발진에도 안정감이 느껴진다.

한편 매체는 토론토의 5선발 후보로 전천후 자원 로스 스트리플링과 특급 유망주 네이트 피어슨을 꼽았다. 시장 흐름에 따라 토론토는 추가 선발 영입을 고려할 가능성도 있다.

사진=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