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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사건 바탕"…'악의 마음' 김남길X진선규X김소진, 연기神들의 만남 [종합]

기사입력 2022.01.11 15:32 / 기사수정 2022.01.11 15:38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국내 최초 프로파일러에 대한 이야기가 찾아온다.

11일 온라인을 통해 SBS 새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자들'(이하 '악의 마음')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박영수EP와 배우 김남길, 진선규, 김소진이 참석했다. 

'악의 마음을 읽는자들'은 동기 없는 살인이 급증하던 시절, 악의 정점에 선 연쇄살인범들의 마음을 치열하게 들여다봐야만 했던 대한민국 최초 프로파일러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심리 수사극이다. 

김남길은 공감능력이 뛰어나고 숲과 나무를 동시에 보는 형사 범죄행동분석관 송하영 역을, 진선규는 권위와 격식에 휘둘리지 않는 감식반의 대부같은 존재 범죄행동분석팀장 국영수 역을, 김소진은 강단있고 날카롭고 이성적인 기동수사대 1계2팀 팀장 윤태구 역을 연기한다. 

이날 박영수 EP는 "김남길 배우는 SBS와 연이 깊은 배우다. '열혈사제' 이후 3년 만에 시청자들과 만나게 됐다. 악의 마음속을 들여다봤을 때 섬세한 연기를 해줄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해 함께하고 싶었다. 진선규 배우는 새로운 작품을 선보일 때마다 어떤 캐릭터를 펼칠지 기대감을 주는 배우다. 경찰 조직 내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는 선구자 역할을 맡았는데 많은 기대 바란다. 또한 김소진 배우는 많은 영화에서 독보적이고 특별한 캐릭터로 주목을 받았다. 꼭 한 번 SBS에 모시고 싶었다"며 "저희가 이 작품에 가장 맞는 분들이라고 생각한 분들이 함께 응해주셨다.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밝혔다. 

'열혈사제' 이후 3년 만에 SBS를 찾은 김남길은 '악의 마음'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먼저 원작에 대한 매력이 있었고, 또 매번 저와 가까운 밝고 코믹적인 캐릭터를 많이 하다 보니 조금은 섬세하고 디테일한 연기에 도전하고 싶었다. 예를 들면 눈빛으로 섬세하게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그런 연기에 도전 의식과 목마름이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함께하는 배우분들이 같이 하게 돼 개인적으로도 감동이었다. 이분들을 드라마에서 같이 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더라. 또 참여한 큰 이유 중 하나가 과거 '열혈사제'로 인연을 맺은 박보람 감독님에게 '입봉하면 도와주겠다'고 했었다. 원래는 '열혈사제' 이후 2부작 단막극 제의가 와서 흔쾌히 출연하려고 했는데 잘 안 됐다. 그러다가 '악의 마음' 대본이 왔다"고 밝혔다. 

진선규는 "저는 받았던 대본 자체가 너무 재밌었다. 프로파일러라는 직업군이 생기는 과정이 너무 재밌어서 하고 싶었다. 또 킹남길씨과 킹소진씨와 같이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감독님 작가님 미팅했을 때도 왠지 모르게 좋고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소진은 "악의 마음을 따라가보는 것이 궁금했는데 (대본을 보다 보니) 악의 사람들이 궁금해지는 마음이었다. 원작을 보면서 범인을 잡기 위해서, 범죄를 막기 위해서 치열하게 자기 자신을 싸워가면서 힘든 시간을 버텨낸 분들의 진심 어린 고민들에 인간적으로 관심과 애정이 갔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끔찍한 사건들을 마주한다는 것 자체가 마음이 불편하고 무서웠다. 두려움을 넘어서 내가 보지 못한 어떤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작업이 쉽지만은 않겠지만 결과보다 같이하는 과정이 의미 있고 가치 있겠다 싶어서 용기 내서 참여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악의 마음'은 1990년대에서 2000년대를 시대적 배경으로 가져간다. 제작진에 따르면 극중 시간의 흐름이 꽤 빠르게 진행된다고. 

박영수 EP는 "시대극인 만큼 어려운 점이 있었다. 예를 들어 앵글 안에 요즘 자동차가 있으면 안 돼서 차를 피해서 촬영하느라 애를 먹었다. 또 연도가 바뀌면서 휴대폰 기종이 계속 바뀐다. 옛날 휴대폰의 변천사를 지켜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그리고 당시 장소 중에서 현재 사라지거나 촬영 힘든 장소들이 많이 있었다. 그런 부분은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 어떻게 구현됐는지 드라마를 통해서 확인하면 재밌을 것 같다"고 짚었다.

범죄 이야기를 다룬 만큼 각별히 주의해서 촬영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박영수 EP는 "아무래도 범죄현장이 굉장히 참혹하다. 저희는 제작을 하면서 유사한 범죄를 겪은 분들의 상처에 주의했다. 시청자분들 역시 드라마를 보면서 범죄의 피해보다는 해결해나가기 노력하는 분들의 모습에 포커스를 맞춰서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당부하며 "지금도 범죄 예방과 수사를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시청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에 대해 김남길은 "저희가 오락 영화 같은 드라마가 아니다 보니 간극 조절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개인적으로는 드라마를 찍으면서 가장 고민한 지점이 성악설과 성선설이었다. 권일용 교수님께도 여쭤봤는데 끊이지 않는 싸움이라고 하시더라. 어느 정도 정리하고 촬영하고 싶었는데 지금도 고민이 된는 지점이다. 저는 촬영하면서 (범죄가) 어떠한 개인의 책임이라기보다 사회 전체의 책임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이런 점들을 중점적으로 봐주시면 어떨까 싶다"고 털어놨다. 

이어 진선규는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해서 잔인하고 끔찍할 수도 있지만 그 범죄가 일어난 이유에 대해 고민하고 면담하는 장면이 있다. 누군가에게 대한 따뜻한 배려 한마디, 선한 영향력 한 번이 이런 걸 예방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선한 영향력을 베풀 수 있는 그런 드라마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끝으로 김소진은 "끔찍한 범죄가 또다시 일어나면 안 되지 않나. 그렇지만 우리는 예측할 수 없는 범죄들을 마주하는 현실에 살고 있다. 남길 씨가 말한 것처럼 내가 아닌 누군가의 이야기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가 돼야 하는 것 같다. 함께 서로를 살펴주는 마음들이 더 커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또 위험한 범죄 현장에서 우리의 안전망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했던 많은 분들의 고마움과 감사함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시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악의 마음을 읽는자들'은 오는 14일 금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 = SBS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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