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3.03 10:23 / 기사수정 2011.03.03 10:24
선수에서 해설위원으로 변신한 우지원은 SBS ESPN 해설위원으로, '우지원 농구교실'을 운영하면서 바쁜 한해를 보내고 있다.
해설위원을 시작한 지 반년이 되었는데 지금까지 소감에 대해 "어렵다. 운동만 하다가 갑자기 해설위원을 하니 생소하고, 긴장된다. 게다가 생방송이지 않나. 선수였을 때는 내가 잘 뛰고, 잘하면 됐었다. 밥 먹듯 하던 거니 자신 있었다"며 어려움을 털어놨다.
그러나 이어 "해설위원을 하면서는 처음엔 그래서 매우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옆에서 임용수 캐스터가 잘 이끌어 주고 하시니 재미있다. 다음 시즌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앞으로 활약을 예고했다.
해설위원으로서 경기장에서 보는 선수들에 대해선 "대부분이 후배들인데 너무 반갑다. 경기가 잘 안 풀릴 때는 내가 나가서 3점 슛을 한번 넣어야겠다고 생각할 때도 있다"며 이어 "가끔 정말 코트로 뛰쳐나가고 싶을 때가 있다. 잘하는 선수들보다는 식스맨으로 벤치에만 있다가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서 나가는 후배들이 있는데 음지에서 양지로 나가는 그런 후배들을 보면 더 뿌듯하다"며 후배들의 활약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농구 교실과 방송 출연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내가 이제 곧 마흔이 다 되는데 운동만 하느라 그동안 사회생활을 한 번도 안 해봤다. 농구 외에는 스스로 뭔가를 찾아서 해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래서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해 보고 싶었다"며 속내를 밝혔다.
이어 우 해설위원은 "사회 공부를 하는 거다. 일단은 스포츠 아카데미에서 농구 꿈나무를 키우는 게 목표다. 스트레스를 아무리 많이 받아도 아이들이 코트에서 땀을 흘리면서 뛰는 모습을 보면 스트레스가 다 사라진다. 해설을 하는 것과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은 큰 의미 있는 일인 것 같다"며 지금의 생활에 만족했다.
마지막으로 현역시절 많은 인기를 한몸에 받았던 우 해설위원은 "예전엔 시기적으로 매우 좋았다. 일단 좋은 선수들이 많았다. 콘텐츠도 좋았고 외부적인 환경도 좋았다. 마이클 조던도 한국에서 인기가 많았고, 농구 드라마도 인기였고. 그런 시대에 뛴 나는 행운아였던 것 같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 농구붐을 일으키기 위한 각오에 대해선 "해설을 열심히 해야 하지 않겠나. 이제는 선수가 아니니 선배는 선배로서 해 줘야 할 영역이 있더라. 나는 내 영역에서 열심히 뛰어서 농구 붐을 다시 일으키는 데 일조하고 싶다"며 목표를 밝혔다.
[사진 = 우지원 (C)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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