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7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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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5명 새 둥지, 친정팀 언제 만나나

기사입력 2022.01.07 06:3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역대급 광풍이 불었던 FA 시장이 드디어 막을 내렸다. 15명의 자유계약선수(FA)들이 계약을 맺으면서 오간 금액은 989억원. 이 중 예비 프랜차이즈 스타라 불렸던 선수들이 5명이나 새 둥지를 틀며 야구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적게는 9년, 많게는 15년을 한 팀에서 뛰며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선수들이지만, 이젠 어색하기만 한 반대쪽 더그아웃에서 친정팀을 상대로 비수를 겨누는 신분이 됐다. 하지만 여느 이적생들이 그러했듯, 친정팀과의 첫 만남, 첫 타석 때 친정팬들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하는 훈훈한 장면도 연출될 예정이다. 

그렇다면 이들의 친정팀 맞대결은 언제 펼쳐질까. 공교롭게도 이적생 5명 모두 4월에 친정팀을 일찌감치 만난다. 게다가 이 중 4명의 첫 맞대결이 정들었던 친정 구장에서 열린다는 것도 흥미롭다. 

◆ 손아섭(롯데→NC), 4월 5일 @창원 / 5월 10일 @사직

가장 먼저 친정팀을 상대하는 선수는 손아섭이다. 15년을 뛴 롯데를 떠나 NC에 새 둥지를 튼 손아섭은 리그 2주차에 친정팀 롯데를 만난다. 4월 5일부터 7일까지 새로운 홈구장 창원에서 롯데와 주중 3연전을 치를 예정. 5명 중 유일하게 새로운 홈 구장에서 첫 맞대결을 펼친다. 손아섭의 첫 사직 방문은 5월 10일이다. 두 시리즈 모두 주중 3연전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 나성범(NC→KIA), 4월 15일 @창원

손아섭 다음으로 친정팀과의 맞대결을 앞둔 선수는 나성범이다. NC의 창단멤버로 9년간 활약하며 초대 프랜차이즈 스타 자리를 찜해놨던 나성범은 6년 15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에 ‘고향팀’ KIA로 이적했다. 나성범은 4월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3연전에서 친정팀을 방문, 친정팀과의 첫 맞대결을 펼친다. 주말 3연전이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좋은 흥행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박건우(두산→NC), 4월 26일 @잠실 / 박해민(삼성→LG), 4월 26일 @대구

4월 26일은 스토리가 가득한 날이 될 예정이다. 두산에서 13년을 뛴 박건우와 삼성에서 10년을 뛴 박해민 등 친정팀에서 예비 프랜차이즈 스타로 점찍었던 두 선수가 4월 26일 한날한시에 친정팀과 첫 맞대결을 펼친다. 박건우는 양의지, 이용찬 등 두산 동문회와 함께 정들었던 잠실을 방문할 예정이고, 박해민도 6년(라팍 개장 후)에서 9년을 함께 했던 3루 더그아웃을 떠나 원정 1루 더그아웃에서 검은 옷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설 예정이다. 

◆ 박병호(키움→KT), 4/29 @고척

비록 원클럽맨은 아니지만 9시즌을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박병호도 정들었던 키움을 떠나 KT에 새 둥지를 틀었다. 박병호의 친정팀 첫 만남도 친정팀 홈 구장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다. 이제는 디펜딩챔피언의 일원이 된 박병호는 4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고척에서 열리는 주말 3연전을 통해 친정팬들에게 인사를 건넬 예정이다. 

정들었던 프랜차이즈 스타들과의 이별은 아쉽지만, KBO 40년 역사엔 또 하나의 스토리가 쓰여질 예정이다. 어느 때보다도 이적생들이 많았던 올 시즌, 이들의 친정팀 맞대결은 또 하나의 재미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각 구단 제공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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