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8.20 11:24 / 기사수정 2007.08.20 11:24
'진공 청소기' 김남일, 그가 돌아왔다!
[엑스포츠뉴스=수원 월드컵 경기장, 이상규 기자] '진공 청소기' 김남일(29, 수원)이 2개월 동안의 공백을 깨고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김남일은 19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FC서울과의 홈 경기에서 주전으로 출전하며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6월 16일 경남전을 마치고 다리 양쪽 서혜부와 치골 부위 통증을 호소한 뒤 정밀 진단 결과 스포츠 헤르니아(탈장) 판정을 받아 2개월 동안 재활에 주력하여 서울전에 컴백했다.
수원팬들의 뜨거운 박수 소리와 함께 경기장에 나선 김남일은 서울전에서 조원희와 함께 팀의 중원을 지키며 그라운드를 휘저어 다녔다. 주로 앵커맨 역할을 담당하여 전방을 향해 공격을 부드럽게 연결하는데 주력했다. 전반 2분과 3분 이관우와 에두에게 짧고 정확한 스루패스를 배달하여 중원에서 팀 공격 기회를 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3분에는 35m 거리에서 빨랫줄 같은 중거리슛을 쏘아 올려 팀의 첫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물론 위태로웠던 상황 또한 찾아왔다. 전반 18분 에두에게 로빙 패스를 올릴 때 최원권이 김남일의 왼쪽 다리를 걷어차면서 그라운드에 쓰러지고 만 것. 다행히 김남일은 아무 이상이 없다는 듯 다시 경기에 임하여 열심히 자기 역할을 다했다. 전반 32분 김동석을 향해 짧은 태클로 직접 몸을 날리며 서울의 공격을 봉쇄할 정도로 능숙한 수비력을 과시했다.
조원희와의 스위치 플레이 또한 매우 유기적이었다. 서로 중원의 왼쪽과 오른쪽을 번갈아 다니며 김동석이 주축이 된 서울의 중앙 공격을 저지하는데 주력했다. 김남일은 김동석이 중원의 좌우 공간을 파고들 때마다 철저한 그림자 수비를 펼쳤으며 조원희는 김남일 옆쪽에서 서울의 후방 공격 길목을 끊는 데 주력했다. 전반 44분에는 이싸빅과 마토에게 직접 수비 위치를 지적하여 팀의 수비진을 리드했다. 이후 후반전에서도 자기 역할을 충실히 다한 끝에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김남일의 복귀는 정규리그 선두 도약을 꿈꾸는 수원에 큰 힘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그는 지난해 후기리그에서 중원에서의 빼어난 공수연결 능력과 철벽 수비력을 과시하여 팀의 후기리그 최소 실점 1위(13경기 9실점)와 우승을 이끌었다.
이처럼 수원 전력의 큰 힘을 불어넣고 있는 김남일이 올해 수원에 네 번째 별을 안겨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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