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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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1억원 오간 역대급 FA 시장, 속전속결로 마무리

기사입력 2022.01.05 17:0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5일 정훈이 롯데 자이언츠와 FA 계약을 맺으면서 15명의 자유계약선수(FA)가 모두 계약을 마쳤다. 총액 989억원. 여기에 이적한 선수들의 보상금까지 포함한다면 규모는 1,061억원까지 늘어난다. 

10개 구단들이 군침을 흘릴만한 준척급 선수들이 대거 나왔지만, 이 정도로 광풍이 일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더욱이 코로나19 시국 속에서 2년 동안 적자 고민을 털어놓던 구단들이었기에, FA 시장에서 많은 돈을 투자할 거란 예상은 적었다. 하지만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 등 '큰 손'들의 적극적인 가세를 시작으로 시장이 가열되기 시작했고, 1천억원이 넘는 금액이 오가는 역대급 시장으로 변모했다. 아울러 12월에만 14명의 선수가 계약을 맺으며 역대급으로 빠르게 진행된 시즌이기도 했다.


이전까지 가장 많은 금액이 오간 FA시장은 2016년으로, 총 766억2000만원이 오갔다. 하지만 6년 뒤, 이를 훌쩍 뛰어넘는 989억원이라는 금액이 오가면서 FA 시장의 새 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이전까지 100억원대로 FA 계약을 맺은 선수가 5명 뿐이었는데,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만 5명이 추가로 나왔다. 나성범(NC→KIA), 양현종(텍사스→KIA), 박건우(두산→NC), 김재환(두산 잔류), 김현수(LG 잔류)이 그 주인공. 이 중 김현수는 두 번의 FA 계약 모두 100억원대 금액에 체결하는 진기록을 세웠고, 양현종은 한국야구 역사상 100억원대 계약을 체결한 최초의 투수가 됐다. 

이 과정에서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의미도 다소 희미해졌다. 원클럽맨이자 예비 프랜차이즈스타로 손꼽혔던 나성범(NC 9년), 손아섭(롯데 15년), 박건우(두산 13년), 박해민(삼성 10년→LG) 등이 타 팀에 새 둥지를 틀면서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이렇게 활발했던 FA 시장 속에서도 고요했던 팀들이 있다. 키움은 내부 FA 박병호가 있었지만 잡지 못했고, 한화와 롯데는 각각 내부 FA 1명(한화 최재훈, 롯데 정훈)씩을 잡는 데 만족해야 했다. 삼성도 세 명의 내부 FA가 있었지만 모두 잡지는 못했다. SSG는 FA 시장에 참전하지 않았지만, 박종훈, 문승원, 한유섬 등 '비(非)FA' 선수들과의 계약을 미리 체결하면서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  

역대급 FA 시장이 막을 내렸다. 이제 구단들은 영입한 선수들 혹은 잡지 못한 선수들을 가지고 전력 구상에 나설 예정이다. 1천억원 이상의 넘는 이번 FA 광풍이 올 시즌 프로야구 판도를 어떻게 뒤흔들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각 구단 제공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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