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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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부산에 극적인 역전승

기사입력 2007.08.19 06:43 / 기사수정 2007.08.19 06:43

안희조 기자



[엑스포츠뉴스=안희조 기자] 포항이 부산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2연패의 사슬에서 탈출했다.

18일, 부산 아시아드 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후기 4라운드 경기에서 포항은 이광재 조네스의 연속골로 이정효가 선제골을 터트린 부산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두 경기에서의 연패로 9위까지 순위가 추락했던 포항은 오랜만에 승점 3점을 추가하는 데 성공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의 불씨를 되살렸다. 김판곤 감독대행 체제 이후 분위기 전환에 성공하는 듯했던 부산은 수원, 울산, 포항을 상대로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치며 힘겨운 행보를 이어가게 됐다.

두 팀 모두에게 중요한 승부처였다. 김판곤 감독대행 체제 이후 광주 전 3-0승리를 비롯해 수원, 울산을 상대로 괜찮은 전력을 선보였던 부산이었지만 13위로 처져있는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포항전에서의 승점이 반드시 필요했다. 원정팀 포항 역시 최근 펼쳐진 대전, 전북과의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6위에서 9위로 순위가 급강하,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순위경쟁에 빨간 등이 켜졌고 그만큼 부산전 승리가 절박했다.

전반전은 팽팽한 공방전에 두 팀 모두 상대의 탄탄한 수비벽을 뚫지 못하며 다소 지루한 경기가 펼쳐졌다. 치열한 허리 진영에서의 주도권 싸움이 펼쳐지는 가운데 부산과 포항 모두 패스와 공격 시 집중력과 정확성의 한계를 드러내며 마땅한 슈팅 기회를 잡아내지 못했다. 하지만, 전반전의 지루했던 경기 분위기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그 양상이 완전히 바뀌어버렸다. 

후반전, 먼저 기선을 잡은 쪽은 부산이었다. 김판곤 감독대행은 하프타임 동안 한정화(루시아노 교체), 박성호(박규선 교체)를 투입하며 공격진의 변화를 꾀했고 곧 이정효의 선제골을 맛 볼 수 있었다. 박규선 대신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한정화는 후반 4분 씨엘의 공간패스를 이어받아 포항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린 뒤 완벽한 패스로 이정효의 선제골을 이끌어 내는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포항의 매서운 반격이 곧 이어졌다. 후반 8분 정유석 골키퍼를 맞고 나온 볼을 위협적인 슈팅으로 연결한 김윤식의 슈팅으로 분위기를 잡은 포항은 최태욱(김윤식 교체), 이광재(조네스 교체)를 잇달아 투입 3-4-3으로 포메이션을 전환, 공격의 분위기를 바꿨다. 파리아스 감독의 교체 전략은 곧 눈부신 빛을 발했다. 조커로 나선 최태욱, 이광재는 빠른 발과 활발한 움직임으로 잇달아 동점골과 역전골을 이끌어 낸 것.

후반 26분, 빠른 스피드로 왼쪽 측면을 파고든 최태욱은 정확한 크로스로 부산의 문전을 위협했고 이광재는 최태욱의 크로스에 몸을 던지는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이끌어 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동점골을 성공시킨 이광재는 4분 뒤, 이번에는 자신이 직접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날카로운 문전 크로스를 올려 부산 심재원의 자책골을 만들어 냈다.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한 부산은 양쪽 풀백을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시키며 동점골을 노렸고 포항 역시 부산에 맞불을 놓으며 남은 시간 동안 경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하지만, 부산의 공격은 마지막 순간에서 포항의 수비벽에 번번이 가로막히며 득점을 올리는 데 실패했고 포항도 더 이상의 추가골을 뽑지 못한 채 경기는 포항의 2-1승리로 마감되었다.

2007 하우젠 K리그 후기리그 4R

8월 18일 부산 아시아드 경기장

부산 0 - 0 포항

부산 (4-4-2):정유석 -김태영, 배효성, 심재원, 이장관 -이정효, 안영학, 차치치(후29 김태민), 박규선(H 박성호) -루시아노(H 한정화), 씨엘

포항 (3-5-2):신화용 -김성근, 황재원, 조성환 -박원재, 김기동(후39 오승범), 황지수, 김윤식(후12 최태욱), 박희철 -슈뱅크(후23 이광재), 조네스



안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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