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실내, 김현세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가 서울 삼성을 11연패에 빠뜨렸다.
KGC인삼공사는 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97-8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KGC인삼공사는 2위인 서울 SK를 3경기 차로 추격했다. 삼성은 지난해 12월 7일 원주 DB전부터 11경기째 연패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다.
오마리 스펠맨은 19득점 14리바운드한 지난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더블 더블을 달성했다. 이날에는 35득점 15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KGC인삼공사에는 스펠맨을 비롯해 박지훈, 전성현, 오세근 등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삼성에도 토마스 로빈슨과 더불어 김시래, 김동량, 임동섭 등 두 자릿수 득점한 선수만 4명 있었는데 연패를 끊지 못했다.
1쿼터에는 삼성이 근소하게 앞섰다. 삼성은 인대를 크게 다친 장민국이 빠진 가운데서도 임동섭과 김시래가 3점슛 세 방을 합작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성공률(3/9) 자체가 월등한 건 아니었다. 3점슛 9개 가운데 2개를 넣은 KGC인삼공사는 삼성을 1점 차로 위협했다.
삼성은 2쿼터부터 다니엘 오셰푸 대신 로빈슨을 투입하면서 공격의 물꼬를 다시 틀려 했다. 로빈슨은 2쿼터에만 12득점하며 삼성의 공격을 주도했는데, 삼성이 살아날 쯤에는 KGC인삼공사가 더욱 거세졌다. KGC인삼공사는 2쿼터에만 30득점했다. 스펠맨과 박지훈, 전성현, 오세근이 두루 활약했다. 삼성의 턴오버는 KGC인삼공사보다 4배 많은 8개였다.
KGC인삼공사는 3쿼터 시작과 함께 문성곤의 3점슛으로 승리의 추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스펠맨은 3쿼터에도 KGC인삼공사의 공격을 주도했다. 문성곤과 전성현은 3점슛 세 방을 지원 사격했다. 삼성도 3쿼터에는 크게 밀리지 않았지만 격차가 줄어들지 않았다.
삼성은 4쿼터 들어 5점 차까지도 추격했지만 기세를 잇지 못했다. 김동량과 김시래가 고군분투했는데도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두 자릿수 점수 차에서 오르내렸던 격차는 더는 줄어들지 않았다.
사진=KBL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