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태종 이방원’에서 정몽주 역을 맡았던 배우 최종환이 짧지만 강렬한 연기로 명품 배우의 저력을 입증,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2일 방송된 KBS 1TV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 8회는 10.2%(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로 두 자릿 수를 돌파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특히 공양왕(박형준 분)이 정몽주(최종환)의 죽음을 알아차리고 충격에 빠진 장면에서는 분당 최고 시청률 11.2%(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까지 치솟으며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정몽주가 이방원(주상욱)과 날선 대립각을 세운 끝에 결국, 목숨을 잃게 되며 안방극장을 슬픔과 안타까움으로 물들였다.
이처럼 최종환은 정몽주 캐릭터를 통해 고려를 지키기 위해 이성계(김영철)를 저지하며 첨예한 대립각을 세워 긴장감을 선사, 임팩트 있게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그는 퇴장 소감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못다 한 인사를 나눴다.
최종환은 “KBS 드라마는 2009년 방영한 ‘아이리스’ 이후로 약 12년 만에 함께 하게 됐다”고 운을 떼며 “선후배님들과 동료들 그리고 처음 만난 연출, 작가 분들과 함께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새롭고 즐거웠다”고 함께 고생한 이들을 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최종환은 그간 방송됐던 여말선초(麗末鮮初)를 소재로 한 여러 작품들을 언급하며 ‘태종 이방원’을 시작하며 느꼈던 심적 부담감을 전하면서도 행복한 촬영 현장에 대해 회상했다. 그동안 수없이 많이 그려졌던 정몽주 캐릭터였지만, ‘태종 이방원’만의 시각으로 접근, 최종환 만의 정몽주를 완성한 것.
그는 “그동안 여러 작품에서 여말선초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많이 있었고, 정몽주를 연기한 훌륭한 분들이 많이 있어 부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새로운 각도와 시각으로 접근하는 작업이라 신선함과 설렘은 물론이며, 매일매일 기대 속에서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최종환은 “초반부에 짧게 등장하고 퇴장하지만, 내 안에 품고 있던 것들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저는 떠나지만, 남은 촬영 동안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건강과 즐거움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건넸다. 더불어 그는 “물론 시청률 대박은 필수!”라며 센스 있는 응원으로 마무리해 웃음을 선사했다.
최종환은 ‘태종 이방원’을 통해 고려 말의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도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을 이어가며, 마지막까지 선비이자 참스승의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앞서 다양한 작품 속에서 그려졌던 정몽주와는 다른 스타일의 입체적 캐릭터를 탄생시켰고, 섬세한 감정선을 표현하며 매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정몽주가 떠난 후 더욱 혼란에 빠진 이방원과 그 가족들의 이야기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되는 KBS 1TV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 = 몬스터유니온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