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다양한 볼거리로 호평 받은 ‘MBC 가요대제전’이 노마스크로 전 출연진이 모두 모여 새해 카운트다운을 하고, 함께 노래를 열창하는 모습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2021 MBC 가요대제전’은 2021년의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부터 새해 첫날인 1일 새벽까지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이날 방송은 세대와 장르를 뛰어 넘은 다채로운 콜라보레이션 무대로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고, 임윤아 이준호 장성규의 매끄러운 진행으로도 호평 받았다. 그러나 새해를 알리는 카운트다운을 위해 전 출연진이 노마스크 상태로 한 무대에 서거나, 함께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연출돼 아쉬움을 자아냈다.
새해를 6분 정도 앞둔 11시 54분쯤부터 MC들을 비롯한 전 출연진이 무대에 올랐다. 총 36팀, 다 세어보기도 힘든 아티스트들이 모두 한 무대에 오른 장면은 정부가 방역강화 대책을 내놓은 현 상황과는 거리가 멀어보였다. 거리두기는 없었고, 마스크도 찾아볼 수 없었다. 여기에 출연자들과 한 명씩 새해 소감, 2022년 소망을 묻는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소수가 입을 여는 데 그치지 않고 전 출연자가 함께 무대에 올라 노래를 열창하는 모습도 두 곡에 걸쳐 전파를 탔다.
카운트다운 후 인터뷰에서 가수들은 대부분 ‘대면 공연’을 소망했다. 그러나 하루 빨리 상황이 안정돼 팬들과의 만남을 바라는 출연진의 바람과 달리 ‘MBC 가요대제전’ 측의 안일함은 보는 시청자들의 고개를 갸웃하게 했다.
확진세가 지속되면서 여러 연예인들과 스태프들도 코로나19에 확진, 방송가에도 빨간불이 켜진지 오래다. 아무리 사전 PCR 검사를 철저히 한다고 해도 방송가 역시 성역이 아님이 여실히 드러난 상황. 카메라 안에도 이미 많은 인원이 함께하고 있는데, 카메라 밖에서 이들과 함께하는 수많은 스태프들까지 더한다면 그 인원은 어마어마할 터. 대규모 감염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더욱 방역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면 어땠을까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사진=MBC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