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부진했던 제이든 산초가 프리미어리그 이적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프리미어리그의 '킹'은 더 많은 것을 요구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31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했다. 스콧 맥토미니가 전반 8분 선제골을 터뜨렸고 27분엔 제이든 산초가 때린 슈팅이 벤 미의 발을 맡고 굴절돼 자책골로 연결됐다. 35분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쐐기골을 넣어 38분 아런 레넌이 만회골을 넣은 번리를 제압했다.
이날 랄프 랑닉 감독은 산초에 대해 "오늘 에너지 레벨이 올라온 것이 중요했다. 모든 팀 선수들의 경기력이 더 좋았다. 우리 윙어들의 경기력에 만족한다. 산초 역시 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아마존 프라임 스포츠 스튜디오에서 지켜본 티에리 앙리는 이날 훌륭한 활약을 보여준 산초에게 자신을 더 몰아붙이지 않고 있다며 더 많은 것을 요구했다.
앙리는 "우리가 지켜보고 싶은 스타일의 선수지만 그는 스스로 잘 뛰고 있다. 일대일 상황에서 선수를 무조건 제쳐야 한다. 하지만 유일하게 스스로 일대일 돌파를 시도한 선수는 루크 쇼뿐이었다"면서 "선수들이 종종 너무 안쪽에만 있다. 측면에서 선수를 돌파하고 더 치명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초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7300만 파운드(약 1173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도르트문트에서 맨유로 이적했다. 그는 분데스리가에서 104경기 38골 51도움을 기록하면서 이미 분데스리가를 평정한 상황이었기에 맨유에서의 경기력은 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맨유에서의 산초는 부진했다. 선발로 나서는 경기도 부족했고 올레 군나르 솔샤르 전 감독에게 자주 선택받지 못했다.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F조 5차전 비야레알 원정에서 맨유 데뷔골을 신고했지만, 현재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선 데뷔골, 도움조차 없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맨유 이적생 중 가장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산초는 최근 랄프 랑닉 감독 부임과 함께 다시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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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