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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지명 리뷰]LG 트윈스,'실적보다는 가능성을'

기사입력 2007.08.17 01:17 / 기사수정 2007.08.17 01:17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졌던 LG 트윈스. 장충고의 주력 선수 최원제(삼성 지명)와 광주일고 에이스 정찬헌을 놓고 1순위를 저울질하던 LG는 결국 정찬헌을 택했다.

정찬헌은 최고 146km/h의 구속으로 빠른 공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볼 끝의 힘이 좋아 그 위력은 150km/h에 가깝다. 슬라이더와 아래로 떨어지는 포크볼이 좋은 선수이며 제구력 또한 고교 야구계에서 톱 클래스로 꼽히는 선수다.

변화구를 잡아채는 능력이 부족해 공이 종종 위로 뜨기도 하고 부상 전력과 체력이 좋은 편이 아니라는 점은 약점이다. 그러나 투구폼이 한결 부드러워진 편이라 그만큼 안정적이고 부상 재발의 가능성은 많이 줄어들 것이다.

최원제의 경우도 빠른 공과 좋은 제구력을 바탕으로 한 배짱 투가 점수를 얻었으나 상대적으로 짧은 손가락 길이로 인해 변화구 구사력이 미흡하다는 점에서 외면당했다. 또한, 타자로써의 재능도 이전의 거포 유망주를 뛰어넘는 무언가가 없다는 단점도 있었다.

LG가 두 번째로 점찍은 선수는 성남서고의 에이스 이범준. 올해 초 수도권 투수 BIG 3로 평가받았던 투수였으나 기대만큼의 성장세를 보이지 못했다. 포수 출신에 어깨가 강하고 어깨를 제대로 쓰는 방법도 알고 있다.

상대적으로 손목을 이용하는 방법이 부족한 것과 하체를 이용한 투구를 하지 못한다는 점이 단점. 그러나 낙천적인 마인드를 가진 선수라 2군에서 피나는 노력으로 기량을 절차탁마한다면 향후 LG 마운드의 대들보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3번째로 택한 부산고 포수 김태군은 순발력을 갖춘 포수다. 기본기가 잘 갖춰져 있는 상태에서 위기 상황에서의 임기응변이 뛰어난 포수라 수비형 포수로 대성할 가능성이 크다.
 
각각 4, 5순위로 뽑은 나성범(광주 진흥고 투수), 노진용(중앙고 투수)은 모두 팀 투수진의 2인자들이다. 즉시 써먹기보다는 차분하게 성장을 기다려야 하는 카드. 이는 6순위 오동환(배명고 외야수)도 마찬가지다.

마지막 7순위로 뽑은 신일고 포수 박세혁도 주목할 만하다. 어깨가 좋고 포구 능력도 수준급인데다 쓸만한 배팅 능력도 갖추고 있다. 2005년 이맘때 동산고 최승준을 7순위로 뽑았던 것처럼 LG가 좋은 포수 유망주를 막판에 잡았다.

LG는 이번 지명에서 눈에 보이는 실적과 성과보다는 가능성에 중점을 두어 신인을 뽑았다. LG에게 2007년 8월 16일은 어떻게 기억될 것인지 지켜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사진=한국야구위원회>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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