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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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반등할 수 있다고...", 박병호 끌어당긴 '믿음'

기사입력 2021.12.30 17:3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FA 박병호(35)를 향한 KT 위즈의 강한 믿음. 두 손을 마주 잡게 되었다.

박병호는 지난 29일 KT 위즈와 3년 총액 30억원(계약금 7억원, 연봉 20억원, 옵션 3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오랜 시간 희로애락을 공유한 키움과 이별하게 되었고 이제는 KT에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자연스레 박병호와 키움의 결별에 시선이 쏠렸다. 쉽사리 예상하기 어려웠던 시나리오. 9시즌을 키움에서 활약한 박병호는 팀을 상징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MVP 2회, 홈런왕 5회, 골든글러브 5회 등 괴력의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하위권을 전전하던 팀을 강팀 반열에 올려놨다. 박병호가 가장 화려한 시절을 보낸 시기이기도 하다. 키움을 떠나는 것이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터. 

박병호는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구단과 오랜 세월을 함께 했다. 구단 관계자분들, 감독님, 코치님들, 선수들 등 모두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람들이다. 떠나면서 감정이 올라왔다. 서로 다른 팀이 되며 그분들이 눈에 밟혔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새로운 행선지로 KT를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박병호는 "아무래도 지난 2년간 성적이 좋지 못하다 보니 에이징 커브 이야기가 있었다. 하지만 KT 구단에서 '충분히 반등할 수 있다'고 믿어주시며 좋은 제안을 해줬다. 감사한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병호는 부활을 다음 시즌 목표로 세웠다. 그는 "구단이 내게 기대하는 부분이 있고, 나도 반등을 해야겠다는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 예전처럼 장타를 치고 중심 타선에서 활약할 수 있는 위압감을 보여줘야 한다"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올해 왕좌의 자리에 오른 KT는 우승 주역 황재균, 장성우,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윌리엄 쿠에바스와 재계약에 골인했고, 박병호를 영입하며 약점을 보완했다. 차기 시즌 목표는 단연 백투백 우승이다. 박병호는 "KT에 굉장히 좋은 선수들이 많고 모든 면에서 강하다. 그래서 우승을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10년 만에 새로운 환경에서 도전을 앞두고 있다. KT에서 나를 믿고 영입 한 만큼 거기에 보답할 수 있게 준비를 잘할 것이다. 내년 시즌이 끝나면 '잘 데려왔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게 준비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추억이 쌓인 영웅 군단을 떠나 KT에 합류하게 된 박병호. 그의 바람대로 장타 마법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을지 2022시즌이 기다려진다.

사진=KT 위즈 제공, 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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