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유형섭 기자]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가 공포의 리아소르 원정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사실상 라리가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데포르티보는 치밀한 수비 조직력과 아란수비아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으로 레알을 좌절시켰다.
레알은 27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라코루냐 리아소르에서 열린 '2010/2011 스페인 라 리가' 25라운드 데포르티보와 경기서 일방적인 공격에도 골 결정력 부족을 드러내며 0-0 무승부에 그쳤다.
데포르티보는 레알을 맞아 뛰어난 수비 조직력을 갖춰 임했다. 결국, 득점이 나지 않아 초조해진 무리뉴 레알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와 수비수를 빼면서 아데바요르와 디 마리아, 그라네로 등 투입이 가능한 공격자원을 전부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하지만, 레알은 호날두의 슈팅이 골대를 맞추고 회심의 슈팅이 번번이 아란수비아 골키퍼 손에 걸리며 17년간 단 1승 밖에 거두지 못한 지옥의 리아소르 원정에서 2연승에 실패했다. 결국, 승점 1점 획득에 만족하며 돌아갈 수밖에 없게 돼 선두 FC 바르셀로나와 승점 차가 7점으로 벌어졌다.
지난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골을 기록한 벤제마는 많은 기대와 함께 선발 출장하였으나 데포르티보의 강한 압박과 골 결정력 부족으로 번번이 데포르티보에게 공을 헌납하였다. 또한, 경기 종료 직전 얻은 득점 찬스에선 헛발질로 승점 3점을 얻을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리고 말았다.
레알은 이날 마요르카를 상대로 승리한 바르셀로나와 승점 차가 7점차로 벌어져 사실상 라리가 우승은 멀어진 상태다. 이에 무리뉴 감독은 라리가 우승 경쟁보다는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코파 델 레이 우승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그 러나 코파 델 레이 결승전이 바르셀로나를 상대한다는 점과 챔피언스리그 16강 상대가 레알의 천적인 리옹이란 점은 무리뉴 감독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감독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레알에 부임한 무리뉴 감독이 시련을 어떻게 극복할지 관심거리다.
[사진 ⓒ 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유형섭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