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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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복면가왕' 이예준 =4연승 곰발바닥 "마음껏 노래 불러"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1.12.20 06:50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마음껏 노래할 수 있는 이 시간이 너무 즐거웠어요." 

가수 이예준은 지난 19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을 통해 4연승 가왕 곰발바닥으로 밝혀졌다. 이날 엑스포츠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가진 이예준은 "'복면가왕'을 통해 용기를 얻었다"고 전했다. 

곰발바닥은 이날 5연승 도전에는 아쉽게 실패했지만, 올해 첫 4연승의 주인공으로 등극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탄탄하고 폭발적인 가창력과 애절한 감성,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준 곰발바닥의 정체가 이예준으로 밝혀지면서 더욱 큰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예준은 "비주얼을 제외하고 목소리만 가지고 평가받을 수 있는 무대가 많이 없기 때문에 '복면가왕' 출연이 더 큰 의미가 있었다. 사실 그동안 제 노래를 얼마나 많은 분들이 듣는지 실감하지 못했는데 '복면가왕' 첫 무대 후 '노래 잘 들었다' '노래 잘 부르더라'는 얘기를 직접 들으면서 제 목소리를 많은 분들이 기억해주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 '보이스 코리아' 시즌2(이하 '보코2') 우승자 출신으로, 약 9년 만에 다시 경연 프로그램 무대에 올라 존재감을 발휘해보였다. 이예준은 "'보코2'에 출연할 때는 가수가 아니니까 덜덜 떨면서 무대에 올라갔던 기억이 났다. 이후 가수 생활을 하면서 무대 경험을 쌓으면서 설렘과 긴장을 느낄 일이 많지 않았다. 오랜만에 '복면가왕' 무대에서 9년 전의 설렘과 떨리는 감정을 갖게 됐다. 잠깐이지만 다시 초심으로 돌아간 느낌이 들었다. 그 사이 겁을 많이 먹게 됐다는 것을 느겼다. '복면가왕' 이후로 다시 패기 넘치고 겁 없이 무대에 오를 수 있을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이예준은 '복면가왕' 4연승 행진 과정에서 전매특허 발라드 무대부터 랩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시도하며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그동안 대중이 원하는 발라더로서 모습이 있다 보니까 제가 원하는 음악을 하기 어려웠다. 대중의 기대감을 맞추기 위해 가벼운 발라드조차 시도할 수 없었다. '복면가왕'을 계기로 조금은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해도 되지 않을까 용기가 생겼다"고 밝혔다. 

"가벼운 음악을 좋아한다"고 밝힌 이예준은 "이제는 나이도 조금씩 먹다 보니까 너무 지르는 노래를 부르면 체력적으로 힘들더라. 내년 1월쯤 이전 곡들보다 조금은 가벼운 발라드 곡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동안 들려드렸던 발라드 곡이 귀에 때려박는 스타일이었다면 신곡은 잔잔하게 계속 틀어놓고 들을 수 있는 곡이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대중이 좋아하는 곡을 찾는다는 게 어렵다. 하지만 이제 '복면가왕'을 하고 나니까 무슨 음악이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도 전했다. 

끝으로 이예준은 "매 무대마다 최선을 다했지만 5연승 도전 무대에서 떨어졌을 때는 조금 더 에너지를 썼어도 좋지 않았을까 아쉬움도 남더라. 제게 5연승, 6연승 계속 하라고 응원해주신 분들의 바람을 이뤄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가끔 제가 예상하지 못한 노래를 부를 때면 '떨어지려고 작정했구나'하고 손에 땀을 쥐며 보신 분들도 계시더라. 긴장하게 만들어서 죄송하다. 그저 마음껏 부르고 싶은 노래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즐거웠다. 지금까지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남겼다. 

사진=MBC 방송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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