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7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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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의 왼쪽, '박지성-나니-에브라' 3각 충돌

기사입력 2007.08.13 12:59 / 기사수정 2007.08.13 12:59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2007/08 시즌 맨유의 왼쪽, 누구를 위한 자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2007/08 시즌 왼쪽 측면 자리가 '무한 경쟁' 체제에 접어 들었다. 박지성(26. 사진)이 기나긴 무릎 수술 재활을 받는 동안 파트리스 에브라(26) 나니(21)가 새로운 포지션 경쟁 상대로 떠오른 것. 이로써 박지성은 내년 2월 컴백시 자신의 원래 자리를 지켜야 하는 험난한 과제를 떠안게 됐다.

박지성의 절친한 동료 에브라는 최근 왼쪽 풀백에서 왼쪽 윙으로 전환해 지난 7월 20일 FC 서울전과 8월 5일 커뮤니티 실드 첼시 전에서 왼쪽 윙어로서 각각 1골과 1도움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두 경기에서는 빠른 스피드와 활발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팀의 측면 기동력을 끌어 올리는 효과를 발휘하며 일단 리그 초반 주전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

예상대로 에브라는 최근의 상승세를 앞세워 12일 프리미어리그 첫 경기 레딩 전에서 주전 왼쪽 윙어로 출전했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는 전반 25분과 34분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린 것이 상대 수비에 막히는 등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서형욱 MBC 해설위원은 "에브라가 왼쪽 윙으로 올라오면서 상당히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며 에브라의 포지션 전환이 계속 될 것임을 짐작했다.

나니 역시 커뮤니티 실드와 레딩전에서 왼쪽 윙어로 교체 투입되어 가능성을 뽐냈다. 후반 7분을 비롯 3차례 왼쪽 측면에서 정교한 크로스를 올리는가 하면 왼쪽과 중앙을 오가는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팀 왼쪽 공격을 도맡았다.

에브라가 임시 방편이라면 나니는 본격적인 경쟁대상이 될 전망. 나니가 어느 정도 적응 궤도에 오른다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맨유의 좌우 측면 공격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박지성이 지난 2시즌 동안 왼쪽 윙어로서 맹활약 펼친 점은 절대 간과할 수 없는 부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인사이드 유나이티드 9월호에서 "박지성의 넘치는 에너지와 문전 침투를 볼 수 없다."라며 아쉬워할 만큼 여전히 박지성의 존재감은 적지 않다.

박지성과 나니, 에브라가 펼치는 왼쪽 윙어 주전 경쟁의 승자는 누가 될 지 주목된다.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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