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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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 김재환 "6년 아닌 4년 희망, 다른 팀 생각 없었다" [일문일답]

기사입력 2021.12.17 13:53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김재환(33)이 두산 베어스에 남는다.

두산은 17일 "외야수 김재환과 FA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계약 조건은 계약 기간 4년에 계약금 55억 원, 연봉 총액 55억 원, 인센티브 5억 원으로 최대 115억 원이다. 김재환 측과 두산은 지난 3일 처음 만나 협상을 시작했다. 이후 9, 16일까지 세 차례 만나 의견을 나눴다. 두산은 "대체불가 자원인 김재환을 처음부터 무조건 잡느다는 방침으로 협상에 임했다"며 "계약 기간에는 애초 이견이 없었다. 금액은 큰 틀에서 공감대를 형성한 뒤에 세부적인 요소를 조율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김재환은 구단을 통해 "두산 외 다른 팀은 생각해 본적도 없다"며 "좋은 대우를 해주신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 기쁘기도 하지만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좋은 모습만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계약을 마치고 엑스포츠뉴스와 연락이 닿은 김재환은 "마냥 좋을 줄만 알았는데, 마냥 좋지는 않더라. 이렇게 보답해 주신 만큼 강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나는 6년 계약은 싫었다. 처음부터 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구단에는 4년 계약을 원한다고 말씀드렸다. 구단은 내게 정말 모든 걸 맞춰 주시려 했고, 좋은 조건을 제안해 주셨다. 덕분에 아무런 마찰 없이 계약을 잘 끝낼 수 있었다"고 돌아 봤다. 다음은 김재환과 일문일답

-첫 FA 계약을 체결했다.
"마냥 좋을 줄만 알았는데, 마냥 좋지는 않더라. 내게 이렇게 보답해 주신 만큼 강한 책임감을 느끼고 앞으로도 우리 감독님, 코칭스태프, 구단 관계자 분들과 팬 분들께 잘했다는 말만 듣도록 노력하겠다. 선수라면 FA만 바라 보고 달려 오기도 한다. FA가 되는 선수들을 보면서 부럽기도 했는데, 막상 내가 돼 보니 꼭 그렇진 않았다. 책임감을 크게 느낀다."

-구단에서도 '무조건 잡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감사하다. 나는 6년 계약은 싫었다. 처음부터 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구단에는 4년 계약을 원한다고 말씀드렸다. 구단은 내게 정말 모든 걸 맞춰 주시려 했고, 좋은 조건을 제안해 주셨다. 덕분에 아무런 마찰 없이 계약을 잘 끝낼 수 있었다. 구단주님과 사장님, 단장님께서 내게 강한 믿음을 보내 주셔서 아무런 문제 없이 계약할 수 있었다."

-4년 계약을 원했다는 건 어떤 이유였을까.
"동기부여 차원이었다. 그만큼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협상 기간 중에는 체결한 날을 빼면 구단과 세 차례 만났는데, 처음에는 가볍게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그 뒤부터는 구단에서 내게 좋은 제안을 해 주셨다. 다른 팀과 계약에 대한 생각을 접게 만들어 주셨다."

-잠실야구장이 아닌 다른 구장에서 뛰는 모습은 그려 본 적 없었을까.
"선수라면 더 많은 홈런을 원할 수 있지만 어차피 넘어갈 타구는 넘어가게 돼 있다. 잠실을 떠나는 건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이번 FA 시장에서도 동료가 떠나갔다.
"그 동료들과 함께한 시간들이 너무 행복했다. 정말 재미있는 시간들이었다. 그래도 이제는 내가 고참으로서 후배들도 챙겨야 하고, 이끌어야 하는 위치다. 그 선수들이 잘 될 수 있게 내가 돕고 잘 챙겨야 한다."

-계약 직후 김태형 감독과도 대화를 나눴나.
"'고생 많았다. 정말 축하한다’고 말씀해 주셨다. 내가 좋은 계약을 할 수 있던 배경에는 감독님께서 해 주신 역할이 정말 컸다. 감사하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까.
"늘 죄송하다. 두산이 매 시즌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 되도록 동생들을 잘 이끌겠다. 항상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하고 싶다. 야구장에 와 많이 응원해 주시면 보답해드리겠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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