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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홍명보' 이강진, 다시 일어설까?

기사입력 2007.08.12 21:05 / 기사수정 2007.08.12 21:05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박성화호 수비진의 중심으로 우뚝 설까?'

'제2의 홍명보' 이강진(21, 부산)이 6개월 동안의 부상 공백을 딛고 다시 K 리그에 복귀했다. 지난 4일 올스타전에서 복귀 신고를 마친 그는 최근 K 리그에서 최상의 수비 감각을 뽐내며 올림픽대표팀 발탁 가능성을 알렸다.

이강진은 최근 2경기 연속 부산의 주전 수비수로 출전하여 빠르게 경기 감각을 되찾는 중이다. K 리그 복귀전이었던 8일 광주 상무와의 경기에서는 무실점 수비력을 뽐내며 팀의 3-0 완승에 공헌했다.

11일 수원전에서는 전반 29분 에두와의 볼 경합 과정에서 침착히 공을 빼앗은 데 이어 2분 뒤에는 에두를 향한 과감한 태클을 시도해 공격을 차단하는 세밀하고도 대담한 수비 능력을 과시했다.

이와 같은 이강진의 최근 활약상은 올림픽대표팀 합류 가능성을 더욱 밝게 비추고 있다. 박성화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한 축구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강진은 내 눈빛만 봐도 원하는 게 뭔지 아는 선수"라고 치켜세우며 이강진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이강진은 지난 2005년 U-20 월드컵에서 한국 3백 라인의 중앙 수비수를 소화할 만큼 당시 청소년대표팀 사령탑이었던 박성화 감독의 든든한 애제자로 꼽혀왔던 선수다.

이강진은 기존 '김진규-강민수'로 이뤄진 주전 중앙 수비수 조합을 위협할 수 있는 강력한 수비력을 지녔다. 특히 김진규와 함께 2005년 청소년대표팀에서 '찰떡궁합'의 호흡을 보여주며 최상의 수비 감각을 과시한 바 있어 2년 만에 김진규와 결합할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이강진이 성인 대표팀에 발탁될 때마다 부상을 입었다는 점이다. 그는 지난해 8월 A매치 대만전 원정 경기를 앞두고 발목을 다쳐 하루 만에 부산으로 복귀했다. 올해 2월 초에는 A매치 그리스전을 앞두고 오른쪽 새끼발가락 통증에 시달려 8월 초까지 6개월 동안 그라운드에 모습을 내밀지 못했다.

이강진은 부상이라는 질긴 악연에 시달려 아직 'A매치 출전 신고'조차 못했다. 지난날의 악연만 조심하면 올림픽대표팀 경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강진은 지난 2002년 U-16 아시아 축구 선수권대회에서 나이답지 않은 수비력으로 한국의 우승을 이끌어 어린 나이에 '제2의 홍명보'로 각광 받았다. 2003년 수원 입단 후 도쿄 베르디(2004~2005년)와 부산(2006~현재)을 거치며 수비력을 향상시킨 끝에 한국 수비진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얼마 전까지 잇단 부상으로 고생했던 이강진. 그러나 올림픽대표팀 발탁과 주전 진입을 통해 다시 일어서겠다라는 각오다.

이강진의 도약은 지금까지 '포스트 홍명보' 부재로 세대교체 속도가 늦었던 한국 수비진에 큰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그가 올림픽대표팀에서 최상의 수비력을 발휘하여 한국의 베이징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끌지  주목된다.

[사진=지난 6월 풋볼 위클리 창간 1주년 행사에 참가한 이강진 (C) 엑스포츠뉴스 남지현 기자]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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