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8.11 08:15 / 기사수정 2007.08.11 08:15
[엑스포츠뉴스 = 박종규 기자] 삼성이 지루한 승부 끝에 현대를 제압하고 전날 빼앗겼던 3위 자리를 탈환했다.
삼성은 10일 대구 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벌어진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현대와 경기에서 5-4로 신승했다. 전날 한화에게 3위를 내준 삼성은 이날 승리로 SK에 패한 한화를 다시 4위로 끌어내렸다.
선동렬 감독의 과감한 투수운용이 빛난 경기였다. 삼성 선발 브라이언 매존이 2회초 1사 2,3루에서 희생플라이와 좌중간 안타로 2실점하자 선감독은 3회초부터 권오준을 투입하는 강수를 두었다. 이후 삼성의 마운드는 안정되었고 호시탐탐 역전할 기회를 노리기 시작했다.
현대선발 김수경에게 5회까지 단 1안타만을 뺏어내며 0-2로 끌려가던 삼성 타선은 6회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김창희가 김수경의 3구째 몸쪽 직구를 좌중간 담장을 넘는 홈런으로 연결시키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이어 박한이의 우전안타와 김재걸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양준혁이 우익선상 2루타를 터뜨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흔들리기 시작한 김수경은 볼넷 2개를 내줘 2사 만루의 위기를 불러왔고, 구원투수 조용훈은 밀어내기 볼넷과 폭투로 2실점, 삼성에 2점을 헌납했다. 현대는 7회초 2사 1,2루에서 정성훈의 적시타로 3-4까지 추격했지만 불펜진의 제구력 난조로 7회말 밀어내기 볼넷을 또다시 허용해 3-5로 끌려갔다.
이후 권혁-오승환의 철벽 계투조를 가동한 삼성은 4시간 10분의 기나긴 승부를 매조지했다. 5회초 2사 1루에서 구원등판해 1.1이닝 동안 3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은 윤성환은 시즌 3승째를 챙겼고, 9회초 등판한 오승환은 정성훈에게 중월 솔로홈런을 맞기는 했지만 경기를 마무리하고 29세이브째를 챙겼다.
경기 후 선동렬 감독은 "평소 매존이 초반을 잘 넘기면 후반까지 잘 던져주었는데 오늘은 좋지않아 투수교체 타이밍을 빠르게 가져갔다" 며 승리의 비결을 밝혔다.
한점 차의 아쉬운 패배를 당한 현대는 삼성보다 두배나 많은 12안타를 때려냈지만 11개의 잔루가 말해주듯 응집력이 부족했고, 구원투수들의 제구력 불안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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