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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효진 서브가 날카로워진 이유, "라바리니 감독님 말 곱씹었더니.."

기사입력 2021.12.15 06:0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윤승재 기자) “라바리니 감독님 말을 곱씹었더니..."

현대건설이 남녀부 통틀어 가장 먼저 승점 40점(42점) 고지를 밟았다. 시즌 14승 1패. 지난해 단 11승(19패)을 거두는 데 그치며 최하위로 추락했던 현대건설이 환골탈태 수준으로 바뀌었다. 

무엇이 달라졌을까.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주저 없이 ‘서브’를 꼽았다. 지난 시즌 현대건설의 성적은 ‘최하위’였다. 서브 성공 최하위(90개), 서브 실패 최다(238개), 세트당 서브도 0.732개로 최하위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 현대건설은 서브 성공 최다(89개), 세트당 서브 최다(1.589개)로 서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 감독은 “블로킹을 잘하려면 서브부터 잘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시즌 전부터 서브를 제일 강조했다”라면서 “지난 시즌 우리 팀이 서브가 안 좋았는데, 이번 시즌엔 컵대회부터 서브 연습을 많이 시켰다. 덕분에 김다인과 이다현 등 모두 서브가 좋아졌다”라며 흡족해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양효진의 서브가 더 날카로워졌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양효진의 지난 시즌 서브 성적은 세트당 0.089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 시즌 양효진은 세트당 0.286개로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서브 순위 5위에 오를 만큼 좋은 성적이다. 


양효진 역시 이를 인정했다. 양효진은 “작년엔 우리 서브가 약한데 미스도 많았다. 하지만 올 시즌 서브가 정말 좋아지고 범실도 줄었다”라면서 “나도 예전엔 서브가 괜찮았는데 어깨를 다친 이후로 많이 약해지고 부담도 됐다. 하지만 지금은 확실히 서브가 좋아졌다”라며 만족해 했다.

비결이 따로 있었을까. 양효진은 지난 올림픽 대표팀 훈련 때를 떠올렸다. 양효진은 “대표팀에서 서브 훈련을 많이 했는데,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님(당시 대표팀 감독)이 어깨가 아픈 상태에서도 최적의 서브를 넣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감독님이 ‘지니, 너는 서브를 강타로 못 때리지만 효율적으로 넣을 수 있어’라고 가르치신 게 기억에 남는다. 나중에 곱씹어보니 이해가 됐고 지금은 확실히 좋아졌다”라며 서브가 되살아난 비결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의 돌풍은 양효진 혼자만의 활약으로 설명할 순 없다. 이에 양효진은 “선수들 모두 하려는 의지가 강하고, 감독님 지도 스타일도 잘 맞는 것 같다”라면서 “야스민이라는 좋은 용병이 오면서 활력을 불어 넣어주고 있고, (정)지윤이나 (황)연주 등 정말 좋은 선수들이 뒤를 받쳐주고 있어 안정감이 느껴진다. 선수층이 좋다는 게 느껴진다”라며 탄탄한 선수층이 상승세의 원동력이라고 소개했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KOVO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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