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성우 최재호가 넷플릭스를 위시한 글로벌 OTT 업체들의 '갑질'에 대해 다시금 목소리를 높였다.
14일 오전 최재호는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나라 성우들은 지금부터 분연히 일어설것입니다. 해외 글로벌 OTT 사와 에이전트 및 녹음실(벤더사)까지도 우리들에게 양도계약과 공지문을 배포하며 성우들과 모든 방송 프리랜서들을 옥죄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언론에 공개한 후 그들은 더빙물에 대한 축소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합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성우들은 이제부터 국민청원을 시작합니다. 우리말 더빙과 자국어 보존을 위해 국가와 국민들께 호소하며 해외 OTT의 횡포를 낱낱히 파헤치고 더 나아가 우리말 더빙의 법제화를 부르짖으며 자국어 보존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겠습니다"라며 "우리말을 사랑하고 우리 성우를 사랑하는 여러분들께서 우리를 도와주시고 우리를 응원해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앞서 최재호는 지난 8일 트위터로 "넷플릭스에 하청을 받고 있는 에이전트 겸 녹음실에서 '넷플리스의 컨텐츠에서 어떤 배역을 연기했든지 언급하지말라'는 안내를 받았다고 한다"면서 "공개 전에는 보안 유지를 위해 당연히 협조해야하지만 작품 공개 후엔 그 작품이 커리어인 성우들에게 그걸 언급하지 말라는 건 명백한 갑질"이라는 비판했다.
이후 해당 내용이 각종 JTBC '뉴스룸'을 통해 보도됐고, 해당 보도에서 넷플릭스 협력사 측은 "전체 에피소드가 공개되지 않은 경우 역할을 밝히지 말라는 것이고, 공개 이후 언급을 금지했다는 건 오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해당 방송이 나간 이후 나흘 만에 최재호의 폭로가 나오면서 많은 성우팬들이 분개하고 있다.
한편, CJ ENM 성우극회 2기 출신인 최재호는 현재 한국성우협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으며, 유튜브 채널도 운영 중이다.
사진= 최재호 인스타그램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