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울산현대가 대구FC를 호랑이굴로 불러들여 운명의 한 판을 치른다.
울산은 5일 오후 3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대구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38라운드 최종전에 임한다.
지난달 28일 울산은 수원삼성 원정에서 페널티킥 실축과 VAR 득점 취소 불운에 마주하며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쳤다. 이로 인해 37경기를 소화한 현재 20승 11무 6패 승점 71점으로 2위에 올라 있다. 선두인 전북현대(승점73)에 승점 2점 밀려 있다.
16년 만에 리그 정상에 도전하고 있는 울산은 분명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이번 최종전에서 대구에 승리한 후 같은 시간 제주유나이티드가 전북을 꺾으면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제주는 다음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진출을 위해 리그 3위를 노린다. 울산 못지않게 동기부여가 크다.
홍명보 감독을 중심으로 한 선수단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는 일념으로 똘똘 뭉쳤다. 울산은 이번 시즌 대구와 세 차례 격돌해 1승 2패로 열세다. 두 번 모두 원정에서 졌지만, 8월 4일 안방에서 이동준의 결승골에 힘입어 2대1로 승리했던 좋은 추억이 있다.
이번 시즌에만 다소 주춤했을 뿐 모든 통계와 역사가 울산에 힘을 실어준다. 울산은 K리그에서 대구에 47전 26승 13무 8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눈여겨볼 점은 대구에 당한 8패 모두 원정이었다. 홈에서 무패 기록을 이어가며 울산의 안방에서 대구의 세리머니를 한 번도 허락하지 않았다. ACL 티켓을 노리는 대구의 거센 저항이 예상되지만, 화끈한 공격과 안정된 수비를 앞세워 목표를 이루겠다는 의지다.
사진=울산현대 제공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