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노을 기자) 세계적인 팝 가수 아델이 이혼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 60주년 특별기획 '원 데이 위드 아델(One Day with Adele)'에서 아델은 오프라 윈프리를 만나 이혼을 결심한 과정과 이후 삶에 대해 밝혔다.
'원데이 위드 아델'은 아델의 특별 콘서트를 실황으로 담은 프로그램으로, 지난 19일 6년 만에 새 앨범 '30'을 발매한 아델의 다양한 이야기가 담겼다.
이날 아델은 "술을 끊었다. 그것은 자신을 알아가는 방법이다. 처음에는 술에 대해 알고 싶었다. 아빠를 빼앗아간 존재이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혼을 겪으면서 (술을) 끊게 됐다. 주류 산업은 제가 먹여 살렸을 거다. 그러다 혼자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깨닫고 집중력을 유지하려고 끊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오프라 윈프리가 "아들인 안젤로가 '왜 이젠 아빠를 안 사랑해?'라고 물었다고 들었다. 그때 어땠나"라고 묻자 아델은 "정말 힘들었다. 6살짜리에게 설명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아델은 지난 3월 자선사업가 사이먼 코넥키와 이혼한 바.
아델은 "사랑하지 않는 걸 6살이 이해할 리는 없다. 설명을 못해준 게 정말 많다. 하지만 제가 아빠(전 남편)를 사랑하는 건 안다. 길 건너에 살고 가끔 외출도 같이 하고 안젤로 없이도 둘이 대화 나눈다. 100% 아직도 친구다. 누구보다 그를 존중한다"고 전 남편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자 오프라 윈프리는 "헤어져야 하는 걸 알면서도 아이들 때문에 사는 경우가 있다. 인터뷰를 읽어보니 괴로운 결혼 생활은 아니었는데 행복하지 않았다고 하더라"고 물었다.
아델은 "저는 아직도 마음이 불편하다"면서 "아이의 삶을 허물면서 내 행복을 택했다는 사실이 아주 불편하다. 죄책감은 아니고 이기적이라는 생각은 든다. 하지만 행복을 찾으려는 목표에 가까워지고 있다. 싫다는 걸 억지로 시키는 사람도 없었는데 저를 무시하며 살았던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안젤로가 크면 이혼한 걸로 내게 화를 낼 것이다. 새 앨범은 아이에게 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앨범이다. 현실에서 다 얘기할 수 없으니 노래로 들려주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김노을 기자 sunset@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