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학생, 박윤서 기자) "팀이 홈에서 강하다 보니, 분위기만 가져오면 된다고 생각했다."
서울 SK는 2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96-9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SK는 11승 5패를 기록, '공동' 딱지를 떼고 '단독 2위'에 등극했다.
이날 SK는 전반에 고전을 면치 못하며 38-51로 마쳤다. 게다가 3쿼터 초반 격차가 17점 차까지 벌어지며 상황이 악화됐다. 하지만 홈 승률 1위를 자랑하는 SK는 남달랐다. 3쿼터에 32점을 폭발하며 역전에 성공했고, 4쿼터 승부처에서 워니와 김선형의 결정적인 득점으로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특히 워니는 후반에만 28점 11리바운드를 기록, 골밑을 초토화시켰다. 김선형도 후반에 3점슛 2방과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 후 만난 김선형은 달라진 후반 경기력에 대해 "선수들끼리 급하게 하지 않으려 했다. 경기가 안 될 수록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하며 소통을 중요시했다. 또한 워니가 열심히 해줘서 차곡차곡 따라갈 수 있었다. 감독님도 기본적인 것을 많이 강조하셨고, 도움이 됐다"라며 역전극의 비결을 밝혔다.
홈에서 SK는 여전히 강했다. 올 시즌 안방에서 7승 1패로 홈 승률 1위를 질주 중이다. 김선형은 "3쿼터 역전했을 때 에너지를 많이 쏟았다. 그때부터 시작인 느낌이 들었다. 팀이 홈에서 강하다 보니 우리가 분위기만 가져오면 된다고 생각했다"면서 "홈에서 유독 승리가 많은데, 관중들 응원의 효과다. 홈에서는 자신 있다"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빼어난 홈 성적을 바탕으로 SK는 선두 탈환을 정조준하고 있다. 김선형은 "휴식기가 있어서 준비를 할 수 있는 기간이 있었지만, 흐름이 조금 끊긴 느낌이었다. 최근 2, 3경기가 좋지 않았는데, 이번 경기 승리로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이겨서 기분이 좋다"라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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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