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정 인턴기자) '백반기행' 박용우가 데뷔 초반 힘들었음을 밝혔다.
26일 방송된 TV CHOSUN 예능프로그램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에는 배우 박용우가 게스트로 출연해 허영만과 함께 식객 여행을 떠났다.
이날 허영만은 박용우와 연탄파불고기를 먹으며 "이상형은 어떻게 되냐"라고 물었고, 박용우는 "일단 설레야 한다. 상대도, 나도, 서로에게 설렜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장난기가 발동한 허영만이 "현재 사랑하는 사람이 있지 않냐. 누구냐"라고 묻자 박용우는 "아무래도 저다. 저를 사랑해야 남을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위는 부모님"이라고 답해 짠내를 폭발시켰다.
다음으로 홍어 요리 집으로 향한 두 사람은 홍어찜과 홍어삼합을 주문했다. 허영만은 "홍어를 좋아하냐"라고 물었고, 박용우는 "최근에 뒀다. 조금 역한 느낌이 있어서 못 먹었는데 어느 순간 트이더라"라고 말했다.
허영만의 걱정과 달리 박용우는 "다행히 세진 않다. 약하게 삭힌 것 같다. 제 입맛에 딱 맞다"라며 홍어 요리를 즐겼다. 하지만 센 걸 기대했던 허영만은 실망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허영만은 박용우에게 "박찬욱 감독과 일을 하게 됐냐"라고 물었고 박용우는 "그렇다. 영화 '헤어질 결심'을 찍게 됐다. 현재 촬영을 마쳤고 후반 작업 중이다. 내년 개봉된다"라고 답했다.
박용우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배우 탕웨이의 남편 역할을 맡았다. 제 몸이 이렇게까지 공개되는 건 처음일 것 같다. 티팬티 하나만 입고 나온다"라고 말해 허영만을 기대하게 했다.
또한 허영만은 영화 '올가미'를 언급해 박용우를 당황하게 했다. 박용우는 "그걸 또 어디서 가져오셔서"라면서도 "데뷔하자마자 주연을 맡은 첫 작품이라 의미가 있다. 그 뒤로는 단역을 몇 번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허영만이 "그럼 '올가미'로 인정을 못 받은 거냐"라고 묻자 박용우는 "못 받았다. 야단도 엄청 맞았다. 감독님이 꿈에 나와서 목을 조르더라"라고 전했다.
또한 "제가 엄청난 애정을 갖고 촬영을 했던 드라마가 있다. 그런데 3주 정도 하니까 감독님이 저를 유심히 보시더니 '야, 너는 연기하면 안 돼. 그만둬' 하시면서 자르시더라"라고 밝혔다.
허영만이 "3주 만에 하차한 이후에 '다른 데 가서 내가 제대로 해 보이겠다'는 생각이 안 들었냐"라고 묻자 박용우는 "엄청 강하게 들었다. 뭔가 보여주겠다는 생각이 강했다"라고 답했다.
두 사람은 '3주 만에 잘린 사람들'을 위해 건배를 했다.
사진=TV CHOSUN 방송화면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