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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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유도' 조규성, 황의조 공백 완벽히 지웠다

기사입력 2021.11.17 06:00 / 기사수정 2021.11.17 14:45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조규성(23, 김천상무)이 11월 A매치 2경기에서 확실히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며 파울루 벤투 감독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에서 3-0으로 이겼다. 한국은 4승 2무, 승점 14점으로 조 2위, 이라크는 4무 2패, 승점 4점으로 5위를 유지했다.

조규성은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후반 23분 손흥민(29, 토트넘 홋스퍼)의 A매치 30호 골을 만드는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박스 안에서 정우영(22, SC프라이부르크)의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하기 위해 발을 뻗었고 알리 아드난(27, 베질레)에게 파울을 얻어냈다. 

조규성은 지난 11일 열린 UAE 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장하며 확실한 최전방 공격수 자원으로 눈도장을 받았다. 황의조(29, 지롱댕 보르도)가 부상으로 빠져있는 상황에서 기회를 얻은 그는 UAE 전엔 골포스트를 강타하는 슈팅을 때린 데 이어 이라크 원정에서도 상대 수비진 사이에서 볼 간수를 해주며 대표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도 빛났다. 전반 시작과 함께 조규성이 전방압박을 하면서 곧바로 소유권을 뺏어왔다. 이후에도 경기에서 그의 전방압박이 한국의 공격으로 전환되며 슈팅으로 이어지는 장면이 계속됐다. 최전방에서 활약한 그는 이날 11회의 볼 경합 중 7회를 성공했고 공중볼 경합 역시 5회 중 3회를 성공했다. 슈팅은 전반 27분 중거리 슛으로 유효슈팅 딱 하나만 기록했다. 

A매치 데뷔골은 없었지만, 현재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국은 황의조와 함께 최전방 공격수의 득점이 없는 상황이다. 이는 결국 상대의 밀집 수비 상황에서 최전방 공격수의 역할이 전방에서의 볼 소유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측면에서 공간을 만들고 다시 중앙에 있는 2선 공격진이 전진해 득점을 만들었다. 

벤투 감독이 "스트라이커 포지션은 득점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생각하는 건 득점뿐만 아니라 그 이상을 고려하고 있다. 우리 플레이 스타일에 어떻게 적응하고 돕는지, 수비 상황에서도 어떻게 뛰는지 전체적으로 고려한다. 득점만 보지 않는다. 황의조가 그렇다"라고 말했던 것처럼 조규성은 이에 부응하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황의조의 대체자, 혹은 그 이상으로 경쟁까지 할 수 있는 성과를 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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