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노을 기자) 서장훈이 금발 란제리 모델의 소개팅 선 긋기에 욱했다.
15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란제리 모델 겸 헤어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출연해 연애 조언을 구했다.
이날 의뢰인은 "독신주의자였는데 결혼 생각이 생겼다. 그런데 연애를 못한 지 3년이 넘었다. 마지막 연애의 기억이 트라우마라 연애를 쉽게 시작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내가 34세, 전 남자친구가 29세였다. 나에게 결혼을 하고 싶다면서 11세짜리 아이가 있다고 고백을 하더라. 한 달을 고민하다가 아이도 품으려고 했는데 전 남친이 다른 여자한테 환승을 했다. 너무 충격적이었다"고 힘들었던 연애사를 고백했다.
이에 서장훈은 "그게 바로 너의 최고의 행운"이라며 "그런 사람이랑 결혼했으면 어쩔 뻔 했냐. 그런 사람이 알아서 환승해서 떨어져 나간 게 네 인상 최고의 행운이니 감사해야 한다. 새로운 사랑을 만나지 못할 이유도 없다"고 위로했다.
그러자 의뢰인은 "아무래도 란제리 모델을 하다 보니 겉모습만 보고 연락 오는 경우가 많다. SNS 메시지로도 성적인 내용이 많이 온다. 요즘 평상복 입은 사진을 많이 올리려고 한다. 내가 겉으로는 세보여도 마음이 여린 편이다. 사람들은 상대가 약해 보이면 쉽게 대하는 것 같아서 세게 하고 다녔다"고 털어놨다.
서장훈은 "그런 거리감이 연애에 방해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으니 스타일을 바꿔보는 것도 좋겠다"고 다시금 조언했고, 의뢰인은 "8년째 금발이다. 내 모습을 좋아해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선을 그었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스타일을 포기하라는 게 아니라 소개팅을 할 때는 조금 평범하게 나가도 된다는 것"이라며 "주변에 소개도 좀 해달라고 해라"고 상냥하게 다시금 조언했지만 의뢰인은 "소개를 안 받는다"고 재차 선을 그어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서장훈은 "네가 뭔데?"라고 마음의 소리를 입밖으로 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러면서 "전화번호를 따서 만난 인연이 얼마나 오래 가겠냐는 거다. 내가 몇 번이나 말했다. 신원 미상의 사람을 만나지 마라. 본인 스스로 속단하지 말고 성급하게 판단을 내리지 마라"고 강조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캡처
김노을 기자 sunset@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