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버나드 박이 오늘(15일) 오후 6시 새 디지털 싱글 'Bad Influence'(배드 인플루언스)와 동명의 타이틀곡을 발매하고 3년 만에 가요계에 컴백한다.
이번 디지털 싱글은 2020년 7월 27일 육군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버나드 박이 전역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음악이자, 2018년 10월 두 번째 디지털 싱글 ‘Still…’(스틸) 이후 약 3년에 발표하는 작품으로 더욱 반가움을 산다.
컴백에 앞서 공개한 여러 티저 콘텐츠에서 특유의 부드러운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강렬한 카리스마를 드러내며 파격 변신을 예고했고, 타이틀곡 'Bad Influence'와 수록곡 ‘Easier’(이지어)의 작사, 작곡에 직접 참여해 음악적 역량을 자랑하는 한편 ‘감성 발라더’로서 선보인 전작들과는 상반된 매력을 보여준다. 또 타이틀곡 뮤직비디오에서 깊은 감정 연기에 도전하는 등 음악과 비주얼을 비롯 다방면 스펙트럼을 넓혔다.
이처럼 모든 면에서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온 버나드 박이 3년 만에 발표하는 반가운 새 디지털 싱글 'Bad Influence'에 대해 직접 이야기를 전한다.
다음은 버나드 박 일문일답.
Q. 전역 후 첫 선보이는 음악이자 약 3년 만의 컴백이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소감이 궁금하다.
A. 항상 앨범을 발매할 때마다 ‘과연 많은 분들께서 좋아해 주실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새 디지털 싱글 발매를 앞둔 지금, 다시금 그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 전역 후 정말 재미있게 작업한 곡들이니 많은 분들께서 즐겁게 감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감성 발라더'의 면모가 돋보였던 전작들과 달리 신곡 'Bad Influence'는 치명적인 매력을 품고 있다. 음악적 변화를 시도한 계기와 이를 통해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는지 궁금하다.
A. 타이틀곡 ‘Bad Influence’는 작곡가님과 함께 곡을 쓰기 시작했을 때 어떤 계획이나 방향성을 정해두고 시작한 곡은 아니에요. 코러스 멜로디보다 코드를 먼저 만들었던 걸로 기억해요. 이렇게 작업한 건 처음이어서 "자유롭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만들어진 코드를 따라 보컬이 나오는 대로 자유롭게 작업하다 보니 기존 곡들과는 또 다른, 새로운 곡을 보여드리게 되었습니다.
Q. 새 디지털 싱글의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혔다. 각 곡 작업 과정에서 가장 신경 쓴 점이 있다면. 또 리스너들이 집중해서 들어줬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소개 부탁한다.
A. 곡 작업 과정에서 가장 신경 쓴 점은 멜로디예요. 전역 후 박진영 PD님이 작사를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셨어요. 그리곤 저에게 "버나드야, 끝내주는 코러스 멜로디를 찾아야 한다. 장르에 대해 생각하지 마라. 인스트에 대해 생각하지 마라. 네가 멜로디를 찾으면 나머지는 알아서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조언해 주셨어요. 당시 박진영 PD님이 미래를 내다보시는 거 같아서 약간 소름이 돋았어요. 영화 ‘스타워즈’ 속 캐릭터인 ‘오비완 케노비’랑 ‘루크 스카이워커’처럼요. 리스너 분들이 곡의 멜로디에 집중해서 들어주신다면 감사할 것 같아요.
Q. 타이틀곡 'Bad Influence' 뮤직비디오에서 감정 연기에 도전했다. 촬영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는지 궁금하다. 또 뮤직비디오 속 자신을 한 단어 또는 한 문장으로 표현해 본다면?
A. ‘스킨십’이 있는 촬영이 정말 어려웠어요. 진짜 너무 어색했거든요. 제가 원래 다른 사람들 앞에서 애정 표현을 잘 하지 않는 타입인데, 촬영 현장에 많은 스태프분들이 계셔서 더 어려웠던 것 같아요. 뮤직비디오 속 저를 한 단어로 표현해 본다면… ‘어색’이에요. (웃음)
Q. 이번 디지털 싱글을 통해 작사, 작곡은 물론 뮤비 속 연기까지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이 외에 도전해 보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A. 예전보다 한국말이 좀 더 편해져서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보고 싶어요. 또 최근에 배우 성룡 님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액션을 해보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막상 하면 후회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꽤 재미있고 뜻깊은 경험이 될 것 같아서 언젠가 도전해 보고 싶어요.
Q. 타이틀곡 소재처럼 일상 속에서 푹 빠져 헤어 나올 수 없는 혹은 거부할 수 없는 'Bad Influence'가 있다면 무엇인지 이유와 함께 설명해달라.
A. 음식이요! 진짜 제 약점이에요. 몸에 좋은 식단을 오래 할 수는 있는데, 어쩌다 식탐이 터져서 먹기 시작하면… 게임 오버예요. (웃음)
Q. 이번 디지털 싱글을 준비하며 JYP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과 나눈 대화가 있는지, 또 신곡에 대해 어떤 피드백을 받았는지 궁금하다.
A.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박진영 PD님이 조언해 주시지 않았다면 저는 ‘Bad Influence’라는 곡을 쓰지 못했을 것 같아요. 작곡가님과 곡 작업을 마치고 ‘아 박진영 PD님이 좋아하겠다’는 생각이 딱 들었어요. 평소 제 이미지와 정반대인 느낌의 곡이라서 어떻게 생각하실지 걱정했는데, 듣자마자 타이틀곡으로 결정해 주셨어요. 아마 제 예상대로 박진영 PD님 마음에 들었던 것 같아요.
Q. 올해 6월부터 '버나드의 친환친구' 프로젝트를 전개하며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또 환경 보호를 위해 일상 속에서 꾸준히 또는 새롭게 실천하고 있는 무언가가 있다면.
A. 친환경 농법 체험을 한 첫 화와 5화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두 에피소드 모두 농장에서 정말 즐겁게 촬영했어요. 고등학교 때 토마토를 심고 키워야 하는 과제가 있었는데 제가 물을 너무 많아 줘서 죽은 거예요. 그래서 그 당시에는 ‘아, 나는 좋은 농부가 될 수 없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버나드의 친환친구’를 촬영하며 직접 체험도 해보고 많이 배워서 이제는 즐기면서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프로젝트를 시작한 후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요즘 장을 보러 가거나 편의점에 갈 때 배낭이나 장바구니를 가져가려고 해요. 또 페트병 사용을 자제하고 싶어서 텀블러를 들고 다니려고 노력 중입니다.
Q. 3년이라는 시간 동안 버나드 박을 기다려준 팬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또 이번 앨범을 통해 새롭게 듣고 싶은 팬분들의 코멘트가 있다면? 또는 예상해 본다면?
A. 무엇보다 저를 기다려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팬분들이 신곡을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고 싶지 않았지만,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저도 많은 것을 배우고 다방면에서 한층 성장한 것 같아요. 이번 디지털 싱글을 통해 제가 배운 것들이 여러분께 잘 전해지길 바랍니다.
“The thing I wanted to say the most was thank you for being so patient with me. I hate making the fans have to wait so long for new music to come out but I honestly feel like it was for a good reason. I’ve learned some much the past few years and hopefully you can hear it in my music.”
Q. 이번 활동 계획과 목표는?
A. 비주얼은 물론 음악적으로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만큼, 팬분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재미를 드리는 게 이번 활동의 목표입니다. 저는 팬분들을 즐겁게 해 드리기 위해 노래해요. 팬분들이 이번 제 음악을 듣고 즐거우셨다면, 다음에는 제가 또 무엇을 할지 궁금해하시지 않을까요?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