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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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일이냐 박계범이냐, 친정팀에 비수 꽂을 선수는 누구?

기사입력 2021.11.09 10:0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과연 친정팀 가슴에 비수를 꽂을 선수는 누가 될까. FA로 운명이 엇갈린 오재일(삼성)과 박계범(두산)이 서로의 친정팀을 상대로 한국시리즈 티켓을 노린다. 

삼성과 두산은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3판 2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기존 5판 3선승에서 3판 2선승으로 줄어든 만큼, 1차전 기선제압이 매우 중요해졌다. 

이번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두고 ‘오재일 시리즈’라고 부른다. 두산에서 활약했던 오재일이 이제는 다른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을 상대하게 된 것. 9시즌 동안 두산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던 오재일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요건을 취득, 올 시즌 삼성의 푸른 유니폼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그리고 오재일은 이적하자마자 삼성을 가을야구 무대로 올려놓으면서 와일드카드와 준플레이오프를 거치고 올라온 친정팀 두산을 상대팀으로 마주하게 됐다. 

하지만 오재일 외에도 친정팀의 가슴을 겨냥하는 선수가 한 명 더 있다. 바로 오재일의 FA 보상 선수로 두산에 합류한 박계범이다. 2014년 삼성에 입단한 박계범 역시 7년(상무 시절 포함)을 푸른 유니폼만 입고 커리어를 쌓아왔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삼성에선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적이 없고, 오히려 두산 이적 첫 해에 가을야구 무대에 입성하며 친정팀 삼성을 만나게 됐다. 

특히 박계범은 올 시즌 친정팀 삼성에 유독 강했다. 삼성을 상대로 12경기에 나와 타율 0.385, 4타점, 7볼넷을 기록했고, 대구로만 범위를 좁혀도 5경기 타율 0.571에 4타점 2도루를 기록하는 등 친정팀을 곤란하게 만들었다. 준플레이오프에선 주전 유격수 자리까지 꿰차며 3할의 타율을 기록, 물오른 타격감도 과시하는 중이다. 이번 시리즈를 ‘오재일 시리즈’라고만 부를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과연 이번 플레이오프는 오재일 시리즈로 끝이 날까, 박계범 시리즈로 끝을 맺을까. 친정팀의 가슴에 비수를 꽂을 선수는 누구일지 9일 달구벌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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