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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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하면서 매번 '무도' 모니터" 이수근, 예능 어렵다는 박영진에 참 조언 (물어보살)[종합]

기사입력 2021.11.08 21:08 / 기사수정 2021.11.08 21:18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개그맨 박영진이 방송에서 사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이 어렵다고 털어놨다. 

8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서는 개그맨 박영진이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이날 박영진은 "올해 41살 됐다"며 차분한 어조로 자기소개를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 코미디 프로그램 속 센 캐릭터와는 사뭇 다른 모습. 이수근은 "영진이가 낯을 많이 가린다"며 "그런데 고민이 없을 것 같은데 왜 왔냐"고 물었다.

그러자 박영진은 "방송에서 사적으로 사람을 만나 개인적인 이야기하는 걸 어려워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안 하면 된다는 이수근의 시원시원한 말에 "그런데 최근 제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생겼다. 공개 코미디 할 때는 짜인 대본대로 한다. 14년을 그렇게 했는데 이번에 '국민영수증'이라는 고정 코너를 하게 됐다. 그곳에서는 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말을 해야 하는데 그게 너무 어렵다"고 털어놨다.

이에 서장훈은 "그러면 예능 하지 말아야지", 이수근은 "진짜 소나 키우는 게 어떻냐"고 조언해 박영진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그는 "최근 코미디 무대가 없어지지 않았나. 나도 분야를 넓혀서 가야 하는데 쉽지 않다. '국민 영수증'에서 콩트 느낌을 살려서 세게 말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하다 보니까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개인적 이야기를 하게 된다). 괴리가 생긴다. 내 이야기를 했을 때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고민이 된다"며 "사실 난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다. 예를 들면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를 때도 어떻게 해달라고 말하는 걸 어려워한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개그맨 선배 이수근은 "나도 초창기 '1박 2일' 할 때 매일 고민했다. 누가 말할  때 이 말을 하면 웃길 거 같은데 고민만 하다가 흘러갔다. 혼나는 게 아닐까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집에 와서 생각해 보니 나도 웃음을 주는 사람으로서 혼이 나든 분위기가 해치든 내 이야기를 하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조금씩 생겼다. 나는 '1박 2일'하면서 '무한도전' 모니터를 엄청 했다. 공부가 됐다"고 털어놨다.

서장훈 역시 8년 전 '무한도전' 출연 언급하며 "내가 오랫동안 방송을 할 수 있었던 많은 이유 중에 하나가 있다. 나도 그때의 나를 보면 '내가 저런 이야기를 했어?'하는 게 있다. 요즘은 내가 봐도 그때에 비해 정제가 많이 됐다. 당시에 내가 이렇게까지 오래 할 줄 몰랐다. 원래 내가 하는 톤으로 그대로 한 거다. 그게 어느 정도 어필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이어 서장훈은 "앞으로 아내에게 이야기하는 톤과 그 정도의 이야기를 해봐라. 지금까지 일로 만난 사람에게 속내 내보이기 어렵다는 생각이었다면 앞으로는 송은이, 김숙이 아내처럼 가깝지 않더라도 마인드 컨트롤로 친누나처럼 생각해 보면 어떨까. 그러면 훨씬 편해질 것 같다"고 조언했다. 

사진 = KBS Joy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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