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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정규리그 '선두 도약' 꿈꾼다

기사입력 2007.07.28 16:09 / 기사수정 2007.07.28 16:09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경기력 쌓은 수원, 후반기 선두 도약 준비 완료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이 2007년 정규리그 후반기 선두 도약을 노린다.

수원은 정규리그 후반기 개막 전까지의 휴식 기간 동안 경기력 향상을 꾀했다. 특히 지난 18일 첼시(잉글랜드), 21일 티그리스(멕시코), 27일 반프레 고후(일본)와의 친선전 경험은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었다.

정규리그 2위 수원의 목표는 승점 6점차로 앞선 선두 성남 일화를 따라 잡는 것. 반드시 1위를 차지해야 챔피언결정전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를수 있어 성남의 독주를 저지해야만 한다. 후반기에서 성남을 제압한 기세를 몰아 챔피언결정전까지 이어가면 우승 가능성 또한 커진다.

안정환과 조원희, 슬럼프 탈출 기대

안정환(사진)과 조원희의 슬럼프 탈출은 수원의 선두 도약에 큰 힘을 불어넣을 것이다. 안정환은 정규리그 8경기 무득점에 그쳐 '킬러'의 체면을 구긴 반면 조원희는 송종국에게 주전 경쟁에서 밀려 2군 추락의 수모를 당했다.

후반기에는 이들의 맹활약이 절실하다. 안정환은 나드손의 부상 공백을 대신해 수원 공격을 이끄는 '선봉장'이 되어야 한다. 차범근 감독은 "안정환이 예전 기량을 되찾았다."며 그의 후반기 활약을 기대케 했다.

오른쪽 풀백 조원희는 지난 시즌 부진의 이유였던 '4백 부적응'으로 올 시즌도 부진을 보이면서 수비력에 큰 허점을 나타냈다. 그러나 송종국이 대표팀에 차출된 틈을 타 미국 전지훈련에서 수비력을 집중 보강, 해외 선수들에 밀리지 않으며 발군의 기량을 과시했다. 

조원희는 예전보다 안정된 수비력과 특유의 빠른 공격력을 서로 조화시켜 오른쪽 측면 뒷공간을 빛내는 동시에 수원의 후반기 대도약에 일조한다는 계획이다.

부상에 신음한 선수들이 돌아왔다.

수원은 전반기, 주전급 선수들의 연이은 줄부상으로 한때 중위권으로 추락하며 침체에 빠졌다. 그러나 전반기에 부상으로 신음했던 선수들이 후반기에 정상적으로 복귀하며 수원 전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배기종과 데니스, 안효연은 고후와의 복귀전에서 빠른 측면 돌파로 상대 수비진을 마음껏 휘저으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이들은 폭발적인 기동력과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워 수원의 측면 공격을 빛낼 예정이다. '파란 눈의 한국인 수비수' 이싸빅은 지난 티그리스전에서 4개월만에 컴백하여 마토와 함께 철벽 수비를 과시했다. '영건' 신영록 또한 부상에서 회복되어 후반기 맹활약을 꿈꾸고 있다.

여기에 김남일이 '탈장'에서 회복하여 복귀하면 수원은 그야말로 '순풍에 돛 단듯' 후반기 쾌속항해 할 전망이다. 특히 그가 중앙 수비수로 출전한 8경기에서 수원은 7승1무의 높은 승률을 자랑했다. 반드시 그가 있어야 상대팀의 전력에 따라 전술을 수시로 변화하는 '카멜레온 전술'이 빛을 발할 수 있다.

'멀티 플레이어' 활약, 톡톡히 효과 볼까?

지난 27일 고후전은 몇몇 선수들의 '멀티' 성향을 테스트하는 자리였다. 차범근 감독은 '멀티 플레이어들을 후반기에 적극 활용할 것'을 내비쳤다. 

전반전에는 '홍순학-이관우' 더블 볼란치 조합을 시험 가동하여 이관우에 수비적인 임무를 더 맡기는 전술을 펼쳤다. 후반전에는 조원희의 수비형 미드필더 포진, 이현진의 오른쪽 풀백 전환, '배기종-신영록-서동현'의 새로운 3톱 구축이라는 색다른 전술을 꺼내들었다.

수원은 지난 4월 28일 제주전부터 6월 16일 경남전까지의 12경기 동안 10승1무1패의 종횡무진을 했다. 그동안 4-4-2와 3-1-4-2, 3-4-3 등을 구사하는 '카멜레온 전술'이 큰 효과를 보면서 승승장구하게 된 것이다. 거기에는 중앙 수비수로 변신한 김남일의 힘이 컸다.

'김남일 효과'를 톡톡히 치른 수원은 후반기에 또 다른 멀티 플레이어의 맹활약으로 정규리그 선두 도약을 꿈꾸고 있다. 후반기에는 고후전에서 발휘했던 경기력을 토대로 일부 선수들의 포지션 변경으로 상대팀을 맹렬히 공략할 가능성이 크다. 멀티 플레이어들의 활약을 바탕으로 전력적인 큰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정규리그 후반기가 더욱 기대되는 안정환 ⓒ 엑스포츠뉴스 강창우 기자]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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