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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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한국, 일본꺾고 자존심 세운다.

기사입력 2007.07.28 07:20 / 기사수정 2007.07.28 07:20

취재편집실 기자

[풋볼코리아닷컴 = 허회원] 47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을 노렸지만 아쉽게 실패한 한국이 라이벌 일본을 상대로 마지막 자존심을 세운다.

한국은 오는 28일 오후 9시 35분(한국시간) 인도네시아 팔렘방자카바링 경기장에서 일본과 2007 아시안컵 3-4위 전을 갖는다. 두 팀은 결승전에서 맞붙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결국 이라크와 사우디에 패해 결승전과 같은 빅매치의 3-4위 전을 만들었다.

양팀 모두에게나 이번 경기에서는 결승전 못지않게 중요한 경기이다. 이번 대회에서 1위부터 3위까지에는 2011 아시안컵 본선 자동출전권이 주워지고 있고 물러설 수 없는 한-일전에 대한 필승을 각오하고 있다.

일본만은 반드시 꺾고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한국 선수들은 지난 8강전과 4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기 때문에 체력이 바닥나 있는 상태이지만 마지막 경기이니만큼 화끈한 승리를 거둬 돌아가겠다는 생각이다.

베어벡 감독은 본인에게도 이번 한-일전이 중요한 일전이다 보니 여러 선수를 시험해보기보단 기존의 기용하던 선수들을 대부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라크전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었던 최성국이 부상을 당해 경기 출장이 힘들어져 신예 이근호가 기회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이근호는 아시안컵에서 출장기회를 노리고 있었으나 최성국, 염기훈, 이천수에게 밀리면서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근호가 출장기회를 잡는다면 어떤 활약을 펼칠지도 관심사이다.

또 한국의 공격을 이끌어 가는 이천수는 일본의 플레이메이커 나카무라 순스케와의 대결에서 어떤 활약을 펼쳐줄 수 있을지 궁금하고 양팀 내에서 가장 날카로운 프리킥력을 선보이고 있는 두 선수의 대결이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된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리에서 골 가뭄을 겪고 있는 조재진과 이동국이 일본에만큼은 골 가뭄을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조재진과 이동국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양 선수 모두 이렇다 할 골 찬스를 갖지도 못했고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었지만 이번 일본과의 경기를 통해 부활하겠다는 생각이다.

일본 또한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일본은 비록 결승진출에는 실패하기는 했지만 경기내용을 내다보면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아시안컵 득점왕을 노리고 있는 다카하라는 한국 수비진에게 경계 대상 1위로 꼽히고 있고 유럽무대에서 뛰고 있는 나카무라 순스케와 J리그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마키도 경계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또 일본의 측면에서 활약을 해주고 있는 미즈노도 빠른 발과 현란한 기술을 가지고 있어 한국 수비진들이 경기 끝나기 전까지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

과연 한국이 라이벌 일본을 꺾고 아시안컵 우승의 한을 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허회원 기자(hhoewon@footballc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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