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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스위스전 필승카드, '숏 패스와 측면 흔들기'

기사입력 2006.06.21 17:29 / 기사수정 2006.06.21 17:29

    

[엑스포츠뉴스 = 이우람 기자] 결국 바람대로 됐다. 지난해 12월 독일월드컵 조추첨 결과가 발표되는 날부터 한국의' '16강 갈림길'은 24일(새벽 4시) 하노버에서 열리는 스위스전에 맞춰져 있었다. '약체로 평가되는 토고를 잡고, 프랑스에 최소한 비긴다면 승부는 스위스전에서 판가름난다'는 예상이 기막히게 들어맞은 것이다. 

만약, 한국이 스위스와 비긴다면 스위스와 똑같이 승점 5점이 되지만 스위스에게 골득실에서 뒤져 불리하다. 더군다나 프랑스가 토고와 3차전에서 큰 점수 차로 이길 경우 한국은 16강에 가기 위해선 스위스를 반드시 꺾어야 한다.

한국의 지난 두 경기를 보면 전반전엔 안정적인 수비 위주의 플레이를 펼치다 후반 체력이 떨어진 상대를 몰아붙였다. 토고전에는 3백에 양 날개 이영표와 송종국이 수비 깊숙이까지 가담했었고 프랑스전 역시 비록 자의는 아니었지만, 무리한 공격보단 체력을 적당히 안배하며  후반전을 노렸다.

비록 전반전만 보면 답답하기도 했지만, 경기 초반 선수들이 긴장을 풀고 상대를 탐색하는 감독 특유의 수 읽기는 선수들로 하여금 후반 체력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동점,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이 흐름은 스위스전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개인기량으로 보자면 스위스 선수들의 면면이 한국 팀보다 낫기 때문이다. 

일단 전문가들의 말을 종합하면 스위스전에서는 최근 토고 및 프랑스전을 통해 태극전사들이 사용했던 최후방에서 올라오는 긴 고공패스를 삼가하고 조직력을 활용한 미드필더진의 짧은 패스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그렇다면 미드필드에서 빠른 스루패스를 통해 기회를 만들어야 하는데,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침투패스를 다양한 방법으로 실현해야 한다. △수비수 뒷 공간을 이용한 침투패스 △원톱 조재진(안정환)의 좌우 측면이동 △수비수의 측면이동으로 생긴 가운데 공간침투 등이다.

그리고 스위스의 탄탄한 조직력을 뚫어야 하는데, 스위스 전술의 주춧돌인 4백 수비라인을 깨뜨리는 게  급선무다. 전체적으로 스위스는 프랑스와 토고전을 통해 수비진의 조직력이 생각보다 치밀하지 못한 것으로 보였는데, 특히 오른쪽 윙백 수비에서 많은 헛점을 보였다. 돌파력이 좋은 이영표의 오버래핑부터 중앙압박을 통한 전개된 측면공격으로 기회를 노려야 한다.

센데로스를 비롯한 중앙의 장신 수비수들의 늦은 볼처리 및 반응 역시 빠른 공격수 활용해 흔들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선에서 시도한 예상치 못한 중거리슈팅으로 중앙 수비수를 계속 끌어내는 것도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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