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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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 불펜 대기, 승부처에는 이현승" 두산 총력전 예고 [WC2]

기사입력 2021.11.02 17:21 / 기사수정 2021.11.02 17:37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국내 선발 에이스 최원준을 불펜 전력으로 대기시킨다.

김 감독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을 앞두고 "오늘 불펜에 최원준도 대기한다"며 "나가야 하는 상황이 오면 나간다"고 밝혔다.

두산은 전날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4-7로 졌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두산은 1선승을 안고 포스트시즌에 나섰는데 이 패배로 키움과 마찬가지로 내일이 없는 상황에 처했다.

역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2차전을 치른 건 지난 2016년 LG와 KIA의 맞대결이 유일했다. 당시 정규시즌 4위였던 LG는 2차전에서 1-0 승리로 기사회생한 바 있다. 지금까지 4위 팀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탈락한 사례가 없다.

내일이 없는 두산은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국내 선발 에이스 최원준을 불펜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불사하려 한다. 올 시즌 2020 도쿄올림픽 한국 야구 대표팀에서도 뛴 최원준은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2승 4패, 평균자책점 3.30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24로 활약했는데, 키움에는 4경기 1승, 평균자책점 4.29(21이닝 10자책) WHIP 1.19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이날 선발 투수로 김민규를 내세운다. 김민규는 올 시즌 선발로 나선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26(23이닝 16자책) WHIP 1.83으로 저조했다. 하지만 지난해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 5경기(선발 1경기) 1승 1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0.75(12이닝 1실점) WHIP 1.00으로 맹활약한 바 있다.

김 감독은 "기대보다는 부진했지만 부상도 있었고 밸런스를 잡는 것도 쉽지 않았다. 최근 경기에서는 잘해 줬으니까 자신감을 갖고 잘해 주면 좋겠다. 작년에도 정말 중요한 경기에서 잘 던져 줬다. 믿어야죠"라고 말했다.

두산은 전날 홍건희, 이영하, 김강률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모두 실점하며 패배를 떠안았다. 불펜에는 7년 연속 포스트시즌 등판 기록을 세운 베테랑 이현승을 제외하면 경험과 구위를 갖춘 투수가 드물다. 김 감독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할 때면 현승이가 나가야 한다. 뒤에를 신경 쓸 때가 아니다. 상황이 되면 6, 7회에도 나갈 수 있다. 과정에 따라 늦게 나올 수도 있지만 가장 급할 때 나가는 게 맞다고 본다"고 이야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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