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사생활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배우 김선호가 출연을 앞두고 있던 영화 '슬픈 열대'(감독 박훈정)에 그대로 출연한다. 전 연인 A씨의 첫 폭로와는 다른 모바일 메신저 내용이 공개된 후 반전 여론이 형성되며 영화 출연 확정은 물론 그의 얼굴을 지웠던 광고계도 김선호의 얼굴을 조금씩 다시 드러내고 있다.
1일 디스패치는 김선호의 전 연인 A씨를 향한 의혹을 제기하며 두 사람이 교제 당시 나눴던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 모바일 메신저에서 김선호는 '너랑 결혼하고 싶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책임지겠다', '현명하게 잘 생각해 보자. 너무 걱정 말라 등 A씨를 다독이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는 앞서 지난 달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폭로했던 첫 폭로글에서 '김선호가 낙태를 할 것을 회유했다'고 주장한 것과는 상반된 내용이다.또 A씨 지인들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을 통해 두 사람의 이별이 A씨의 계속된 거짓말, 사생활 문제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전해졌다.
이후 김선호의 출연 여부를 최종 논의 중이었던 영화 '슬픈 열대' 측이 김선호와 예정대로 함께 촬영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슬픈 열대' 측은 "'슬픈 열대' 제작진은 고심 끝에 김선호 배우와 함께 연내 촬영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이에 김선호의 소속사 솔트엔터테인먼트 측 역시 같은 날 "김선호 배우의 '슬픈 열대' 출연이 맞다. 주신 기회에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모바일 메신저 공개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 죄송하다"는 입장을 남겼다.
혼인 빙자 및 낙태 종용 폭로로 논란의 중심에 서며 걷잡을 수 없는 후폭풍에 휩싸인 김선호는 논란 속 출연 예정이었던 영화 '2시의 데이트'와 '도그데이즈'를 포함해 출연 중이던 KBS 2TV 예능 '1박 2일'에서도 모두 하차한 바 있다. 하지만 연내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던 '슬픈 열대' 측은 여러 상황을 고려 끝에 김선호와 그대로 촬영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광고계도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방송과 영화, 광고계에서 모두 퇴출될 위기를 맞았던 김선호는 벼랑 끝에서 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김선호는 식품, 의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10여 개의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이었다. 해당 광고 브랜드들은 김선호의 논란이 불거진 뒤 광고를 비공개 처리하거나 삭제했었지만, 이날 마스크와 건강식품 등의 브랜드는 김선호의 광고를 다시 노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김선호의 얼굴을 전면에 내세우며 광고를 재개한 온라인 쇼핑몰에 대해서는 일부 누리꾼들이 '불매 운동을 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엇갈린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11번가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