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윤승재 기자, 문학 김현세 기자) 결국 KBO리그 최초의 1위 결정전이 성사됐다.
공동 1위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는 30일 열린 리그 최종전에서 나란히 승리, 76승 59패 9무 동률로 1위의 주인공을 가리지 못했다. 두 팀은 31일 추가로 열리는 ‘1위 결정전’에서 리그 최종 1위를 가릴 예정이다.
삼성은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최종전에서 11-5로 승리했다. 피렐라가 2점포로 선취점을 쏘아 올린 가운데, 역전 상황에서 오재일이 2점포로 재역전을 만들었다. 이후 김헌곤의 솔로포와 구자욱의 2타점 적시 3루타를 묶어 달아난 삼성은 ‘스윙맨’ 최채흥의 4⅓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11-5 대승을 거뒀다.
KT도 같은 날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최종전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선발 소형준이 5이닝 2실점 역투를 펼친 가운데, 2-2 동점 상황에서 유한준이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KT는 5회초 호잉의 3점 홈런 포함 5득점 빅이닝에 성공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동률을 기록한 두 팀은 규정에 따라 31일 오후 2시 삼성의 홈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무제한 이닝으로 진행되는 1위 결정전을 치른다. 삼성이 KT에 9승6패1무로 상대전적에서 앞서 있어 삼성의 홈에서 1위 결정전이 치러진다. 1위 결정전은 KBO 단일리그에선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한편, 0.5경기 차로 역전 우승을 노렸던 LG 트윈스는 최종전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2-4로 패하며 결국 3위로 시즌을 마무리해야 했다. 아울러 가을야구 한 자리는 키움에 돌아갔다. 키움은 30일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6-1로 승리, 같은 날 패한 SSG를 제치고 가을야구 막차에 탑승했다. SSG는 비기기만 해도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었으나, KT에 일격을 당하며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두산은 한화에 5-3으로 승리하며 4위를 확정지었다.
사진=창원 박지영 기자, 문학 고아라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