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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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한화, 내년에는 달라질 수 있을까요?

기사입력 2021.10.26 13:01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2년 연속 최하위. 올해의 경험이 내년의 밑거름이 될 수 있을까.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무한한 공간을 본다.

한화는 26일 경기 전까지 140경기를 치러 49승11무80패를 기록 중이다. 한때 9위 KIA 타이거즈와 경기차를 2경기까지 좁히며 최하위 탈출에 대한 희망을 키우기도 했지만, 상승세가 꺾이며 지난해에 이어 리그 최하위를 확정했다. 지난해 기록한 46승은 넘었으나 다른 팀들은 일찌감치 넘은 시즌 50승 고지까지 향하는 길이 더디다.

결과로는 다른 말을 할 수 없다. 하지만 수베로 감독은 "개개인의 성장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수베로 감독은 "정은원부터 최재훈, 하주석, 노시환, 김태연 등 라인업에 코어가 되는 어린 선수들이 많은 성장을 이뤄낸 시즌"이라며 "특히 이 선수들이 선구안 부분에서 많은 발전을 하면서 라인업의 방향성을 잡을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여전히 갈 길은 멀다. 특히 시즌 막바지로 향하며 수비 집중력이 떨어졌고, 가뜩이나 필승조가 턱없이 부족했던 불펜은 김범수가 빠지고 강재민과 정우람이 주춤하며 여러 차례 아쉬운 장면을 만들곤 했다. 수베로 감독은 "수비에서 일관성이 낮아졌다는 부분이 아쉽고, 후반기를 시작하면서 불펜의 퍼포먼스도 떨어지는 모습이 나왔다"며 "전반기에 보여줬던 흐름대로 갔다면 더 높은 승률로 마무리를 지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공격적인 주루는 양날의 검이었다. 수베로 감독은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에 대한 이해도는 올라왔다"며 "그다음 단계로 가기 위해서는 다듬는 과정이 필요하다. 언제 적극적이어야 하고, 덜 적극적이어야 하는지 이해하고 다음 레벨로 가는 스텝 업이 필요한데, 일단 적극적인 주루가 전제되어야 하므로 첫발을 내디딘 것은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제 리빌딩 1년, 이 경험에 훈련을 더하면 다른 변화가 올까. 수베로 감독은 '아쉬웠던 부분들이 훈련을 통해 개선될 수 있을까' 묻는 질문에 "현재 선수들의 잠재력이 모두 드러난 게 아니다. 선수들이 많이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다만, 오로지 선수의 힘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영역이 있음을 전했다.

수베로 감독은 "최근 불펜에서 기복이 있던 건, 후반기 여러 선수가 타이트한 상황에 노출되면서 볼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 선수들이 타자를 잡는 능력이 없는 게 아니다. 충분히 능력을 보여줬지만, 상황에 따라 퍼포먼스가 왔다 갔다 하는 경우도 있다"며 "그건 피지컬이 아닌 멘탈적인 문제다. 마운드 위에서는 도와줄 수 없다. 마운드는 선수의 무대이며, 선수 자신들이 한 발 내딛는 모습이 필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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